[가톨릭평화신문] 생계와 돌봄에 짓눌리는 청년들... 돌봄의 '짐' 덜어주는 실질적 맞춤 정책 절실

2023-10-17

청년’은 신체적, 정신적으로 한창 성장하거나 무르익은 시기에 있는 사람을 말한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 수십만 명으로 추정되지만, 통계에 잡히지 않은 채 어린 나이에 부양의 의무를 진 가족돌봄청년(영 케어러)의 삶은 그렇지 못하다.


“나는 병원에서 ‘보호자’로 불렸다. 공공기관에서 복지 지원을 받으려 할 때는 ‘대리자’이거나 ‘부양 의무자’였다. 주위에서는 심심찮게 ‘효자’로 부르기도 했다.”(조기현 「아빠의 아빠가 됐다」 중) 20살에 아버지가 쓰러져 ‘아빠의 아빠’가 된 가족돌봄청년 조기현 작가처럼 말이다.


우리 사회엔 조부모와 부모를 돌보는 젊은이, 형제와 가족 간병에 힘쓰느라 한창 나이에 자신의 미래를 어쩔 수 없이 꺾어버린 채 어렵게 가장, 보호자, 부양자로 살아가는 청년들이 많다. 가족돌봄청년들이다. 이들은 자신을 돌보기는커녕 돈과 일, 돌봄이라는 커다란 짐을 진 채 살아가고 있다. 가난한 이들 곁에서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본지 기획 ‘우리 가운데 계시도다’가 가족돌봄청년들의 이야기를 하려 한다.


바보의나눔 제공


알츠하이머 어머니와 암투병 아버지 돌보는 24살 한수씨 


정한수(가명, 24)씨의 어머니는 2년 전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았다. 그러다 아버지까지 식도암 진단을 받으면서 정씨의 가족 돌봄은 시작됐다. “아픈 가족을 돌보고 생계도 책임져야 했는데, 슬픔을 지닐 새도 없이 제대로 된 일조차 할 수 없다는 생각에 처음엔 마음이 아주 무거웠어요.”


정씨는 주로 야간에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했다. 낮 동안에는 부모를 돌봐야 했다. 밤 12시부터 오전 9시까지 일하고 낮에는 ‘부모의 부모 역할’을 하다 보니, 정씨 역시 조금씩 건강에 이상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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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  박민규 기자 mk@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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