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요리하는 아이들

2021-04-07

퇴소가 두려운 아이들

‘두리골 해맑은 아이들의 집’은 가정폭력, 방임 등 학대로 인해 가정과 보호자를 떠나 생활하는 아동, 청소년에게 대안 가정의 역할을 통해 아이들의 성장과 자립을 지원하는 공동생활가정입니다.

겪지 않아도 될 아픔을 가지고 다양한 사연으로 한곳에 모이게 된 아이들은 18세가 되면 퇴소하여 학대의 원인이 해결되지 않은 원가정으로 복귀하거나 혼자 생활해나갈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매년 4천여 명의 아동, 청소년이 제대로 된 자립 교육도 받지 못하고, 안정된 생활지원도 부족한 상태에서 아동복지시설(공동생활가정 등)을 퇴소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관련된 뉴스가 종종 보도되지만 성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관심을 받지 못하고 쉽게 잊혀지고 있습니다.

“혼자서 살아갈 생각을 하니 정말 막막해요, 아직 모르는 것도 많고 요리할 줄 아는 것도 많이 없어요. 지금 미리 연습을 해야 하긴 하는데… 어쩌죠?”

– 두리골 해맑은 아이들의 집 이○○ 아동 –

혼자 생활하게 되면 당장 마주하게 될 현실들에 아이들의 고민과 걱정은 깊어져만 갑니다. 그리하여 두리골 해맑은 아이들의 집은 여러 고민으로 퇴소를 두려워하는 아이들을 위해 ‘식생활교육 프로젝트-요리하는 아이들’을 기획하였고, 2020년 바보의나눔 공모배분사업의 지원을 받아 1년 간 진행했습니다.

요리가 재밌어요!

퇴소 시기를 앞두거나 자립훈련이 필요한 아동, 청소년 8명을 대상으로 요리학원 수강 20회, 자립캠프 1회, 요리 나눔 1회, 경제 및 생활교육 11회를 진행하였습니다.

<요리학원에서 요리수업을 수강하는 아이들>

요리학원에서는 기본적인 칼질부터 다양한 재료 손질 방법, 재료를 활용한 요리 만들기 등을 경험했습니다. 처음에는 요리도구들을 다루는 것조차 어려워하던 아이들이 회기가 지날수록 간단한 밑반찬부터 국, 전, 전골, 잡채 등 여러 가지 음식을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기술을 습득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실제로 혼자 생활할 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을 배우는 것은 아이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기본 재료 손질을 배우는 모습>

<직접 완성한 맛있는 불고기>

또한 이렇게 배운 요리로 자신감이 붙은 아이들은 공동생활가정 친구들에게 직접 만들어주면서 월별 복습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자신이 직접 요리를 하여 친구들에게 맛보여줄 수 있다는 것에 아이들은 뿌듯함과 미래에 대한 작은 희망을 나타냈습니다.

<월별 복습 시간 – 요리의 즐거움>

<나만의 레시피북 소개>

나도 할 수 있다!

아이들이 프로그램을 통해 얻은 것은 요리기술만이 아니었습니다. 요리를 통해 작지만 소중한 성공을 경험하게 되었고, ‘나도 할 수 있다’라는 성취감은 물론 자립에 대한 자신감도 생기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퇴소를 앞두고 막연히 기다리며 두려움에 힘들어하던 아이들이 요리를 배우고 실천하면서 자립 역량이 키워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프로그램에 참여한 아이들을 보면서 공동생활가정 내에 있는 다른 아이들도 자립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더는 아이들에게 퇴소 후의 생활이 컴컴한 어둠이 아닌 헤쳐나갈 수 있는 성취의 한걸음으로 다가왔습니다.

‘요리하는 아이들’ 프로그램을 통해 요리 기술과 자신감을 얻은 아이들의 희망찬 미래를 응원하며, 바보의나눔도 시설퇴소 아이들에 대한 관심을 끝까지 이어나가겠습니다.


<지원현황>

연도파트너단체명사업명지원금액
2020두리골해맑은아이들의집식생활교육 프로젝트-요리하는 아이들7,680,500원

(재)바보의나눔

04537 서울시 중구 명동길 74, 5층(명동2가, 천주교서울대교구청)

대표 구요비 |  사업자번호 201-82-06995

Tel. 기부문의 : 02)727-2506~8

Fax. 02)727-2509  |  Email. babonanum@babo.or.kr


© Babonanum by 재단법인 바보의나눔. All Rights Reserved.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
함께 만들어주세요
.


기부전용계좌 (예금주 : 바보의나눔)

우리은행 1005-102-1064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