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를 기다리는 아이들
영유아의 청각과 언어 발달은 생후 18개월 이전이 가장 중요한 시기로, 난청이 확인되면 가능한 빠르게 청각 재활을 시작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청기 지원은 장애 등록을 마쳐야 받을 수 있고, 등록 전이라면 연령과 청력 수준 등 별도 기준을 충족해야 합니다. 특히 희귀난치성 질환을 가진 영유아와 이른둥이는 치료와 검사가 복합적으로 이어져 장애 진단과 등록까지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있어, 청각 재활이 시급한 시기에 오히려 지원을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에 놓이기도 합니다.
인공와우 수술을 앞둔 아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수술 전까지 청각 자극을 이어가기 위해 보청기를 착용해야 하지만, 공적 지원을 받지 못하면 짧은 기간 사용할 보청기의 구입과 맞춤 제작 비용을 가정에서 부담해야 합니다. 수술 이후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영유아용 보청기는 다른 가정에 양도하거나 개인 간에 거래하기가 어려워, 필요한 아이에게 전달되지 못한 채 서랍 속에 보관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히어사이클(HearCycle)>은 필요한 시기에 보청기를 지원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는 한편, 사용을 마친 영유아용 보청기는 다시 활용되지 못하는 현실에 주목했습니다. 서랍 속에 잠든 보청기를 필요한 아이에게 전달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바보의나눔 공모배분사업의 지원을 받아 2025년부터 '희귀난치성 질환 및 이른둥이 난청 영유아 청력 회복을 위한 보청기 대여 교육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소리를 나누다
히어사이클의 보청기 대여는 다음과 같은 절차로 진행됩니다. 난청 진단을 받은 영유아 가정은 대학병원 진단서와 청력검사 결과를 제출해 보청기 대여를 신청합니다. 히어사이클은 희귀난치성 질환을 가진 영유아와 이른둥이 등 공적 지원의 공백이 발생하기 쉬운 가정을 우선 선정하고, 아이의 청력 상태에 맞는 보청기를 준비합니다. 영유아용 보청기는 대부분 귀걸이형이라 아이의 귀에 직접 닿는 이어몰드만 새로 제작하면 대여한 보청기를 사용할 수 있기에 협력 보청기센터에서 기증받은 보청기의 성능을 점검하고 필요한 부품을 교체한 뒤, 소독과 재포장 과정을 거쳐 대상 가정에 전달됩니다. 이후 청능사가 아이의 청력검사 결과에 따라 보청기의 소리를 세밀하게 조정합니다.
히어사이클의 지원은 보청기를 전달하는 데서 끝나지 않습니다. 청각장애 전문 언어재활사가 가정을 방문해 아이의 청능·언어 발달을 확인하고, 부모와 함께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재활 방법을 안내합니다. 보청기를 떨어뜨리거나 손상시키는 쉬운 영유아의 특성을 고려해 신속한 수리와 대체 기기 지원으로 아이가 소리를 듣는 시간이 끊기지 않도록 돕고 있습니다.
인공와우 수술 등으로 보청기가 더 이상 필요하지 않게 되면 기기는 다시 히어사이클로 돌아옵니다. 회수된 보청기는 검수와 수리를 거쳐 또 다른 아이에게 전달되며, 한 번의 나눔이 또 다른 아이의 기회로 이어지는 '소리의 선순환'이 만들어집니다.

<아이에게 전달되는 대여 보청기 세트>

<대여 보청기 부속 구성품 >

<보청기를 착용한 모습>
지혜와 용기를 나누다
난청 진단은 아이뿐 아니라 부모에게도 큰 두려움으로 다가옵니다. 어떤 치료와 재활이 필요한지, 보청기와 인공와우는 어떻게 다른지, 아이와 일상에서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지 알기 어려워 막막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히어사이클은 이러한 부모들이 아이의 상태와 재활 과정을 이해하고 적절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난청 가족 역량강화 교육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교육에서는 이비인후과 전문의가 난청과 청각 재활 과정, 보청기와 인공와우에 대한 정보를 설명하고, 선배 부모들이 자신의 경험을 나눕니다. 아이의 진단을 처음 받았던 순간부터 재활 과정에서 겪은 시행착오, 일상의 작은 고민까지 솔직하게 들려주는 이야기는 같은 길을 걷기 시작한 부모들에게 큰 위로와 용기가 됩니다.
교육 이후에는 참여 가족들이 자발적으로 지역별 모임을 만들어 서로 정보를 나누고 응원하는 공동체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2026년부터는 선배 부모와 최근 진단받은 부모를 연결하는 멘토링도 새롭게 시작할 예정입니다. 도움을 받았던 가족이 다시 다른 가족의 길잡이가 되는 것 역시 히어사이클이 만들어가는 또 하나의 선순환입니다.

<난청 영유아 가족의 역량강화를 위한 전문의 교육>
처음으로 제 목소리를 듣고 웃어주었습니다
보청기 대여를 마치고 기기를 반납하는 부모들은 종종 손편지를 함께 보내옵니다.
한 어머니는 이렇게 적었습니다.
"처음 아이의 난청 소식을 들었을 때는 세상의 소리를 듣지 못한다는 생각에 절망했습니다. 하지만 보청기를 착용한 뒤 아이의 이름을 불러주자, 처음으로 제 목소리를 듣고 저를 향해 웃어주었습니다. 그 미소를 보며 우리 아이를 끝까지 잘 키워야겠다는 용기를 얻었습니다."
아이가 소리를 듣는다는 것은 단지 청력을 되찾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아이가 웃고, 부모가 다시 미래를 그릴 수 있게 되는 일이었습니다.
< 기기 반납 시 부모의 손편지>
더 많은 아이들에게 닿은 소리
2025년 바보의나눔 지원사업을 통해 히어사이클은 당초 15명의 난청 영유아를 지원할 계획이었지만, 보청기 순환 대여를 통해 총 56명의 아이에게 보청기를 전달했습니다. 또한 기증 캠페인을 통해 보청기 16대와 인공와우 어음처리기 2대 등 총 18점의 청각보조기기를 확보하며, 보청기 순환 모델을 지속해 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서울과 부산에서 진행된 가족 역량강화 교육에는 총 88명이 참여했으며, 교육 이후에는 참여 가족들이 자발적으로 지역 모임을 만들며 서로를 응원하는 공동체도 형성되었습니다.
참여 가족들의 참여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9점을 기록했으며, ‘골든타임 확보에 도움이 되었다’ 는 설문에는 4.98점이라고 답하였습니다. 참여 가족들은 경제적인 부담을 덜고 아이의 재활에 집중할 수 있었던 점과 전문가 상담, 선배 부모들의 경험을 통해 막막했던 시간을 견딜 수 있었다는 점을 가장 큰 변화로 꼽았습니다.
누구도 소리로부터 소외되지 않는 사회를 향해
히어사이클이 난청 영유아를 위한 보청기 순환 사업을 시작할 수 있었던 출발점에는 바보의나눔의 지원이 있었습니다. 기부자들의 나눔은 아이에게는 처음 듣는 소리가 되었고, 부모에게는 혼자가 아니라는 희망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히어사이클은 보청기 순환 모델을 더욱 체계화하고, 이른둥이 난청 영유아까지 지원을 확대해 더 많은 아이들이 필요한 시기에 소리를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또한 현장에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영유아 보청기 공적 대여 제도 마련을 위한 정책 제안도 이어갈 예정입니다.
바보의나눔 기부자 여러분이 시작해 주신 나눔은 오늘도 아이들의 첫 소리와 가족들의 새로운 희망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함께 만들어 주신 변화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소리를 기다리는 아이들
영유아의 청각과 언어 발달은 생후 18개월 이전이 가장 중요한 시기로, 난청이 확인되면 가능한 빠르게 청각 재활을 시작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청기 지원은 장애 등록을 마쳐야 받을 수 있고, 등록 전이라면 연령과 청력 수준 등 별도 기준을 충족해야 합니다. 특히 희귀난치성 질환을 가진 영유아와 이른둥이는 치료와 검사가 복합적으로 이어져 장애 진단과 등록까지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있어, 청각 재활이 시급한 시기에 오히려 지원을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에 놓이기도 합니다.
인공와우 수술을 앞둔 아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수술 전까지 청각 자극을 이어가기 위해 보청기를 착용해야 하지만, 공적 지원을 받지 못하면 짧은 기간 사용할 보청기의 구입과 맞춤 제작 비용을 가정에서 부담해야 합니다. 수술 이후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영유아용 보청기는 다른 가정에 양도하거나 개인 간에 거래하기가 어려워, 필요한 아이에게 전달되지 못한 채 서랍 속에 보관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히어사이클(HearCycle)>은 필요한 시기에 보청기를 지원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는 한편, 사용을 마친 영유아용 보청기는 다시 활용되지 못하는 현실에 주목했습니다. 서랍 속에 잠든 보청기를 필요한 아이에게 전달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바보의나눔 공모배분사업의 지원을 받아 2025년부터 '희귀난치성 질환 및 이른둥이 난청 영유아 청력 회복을 위한 보청기 대여 교육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소리를 나누다
히어사이클의 보청기 대여는 다음과 같은 절차로 진행됩니다. 난청 진단을 받은 영유아 가정은 대학병원 진단서와 청력검사 결과를 제출해 보청기 대여를 신청합니다. 히어사이클은 희귀난치성 질환을 가진 영유아와 이른둥이 등 공적 지원의 공백이 발생하기 쉬운 가정을 우선 선정하고, 아이의 청력 상태에 맞는 보청기를 준비합니다. 영유아용 보청기는 대부분 귀걸이형이라 아이의 귀에 직접 닿는 이어몰드만 새로 제작하면 대여한 보청기를 사용할 수 있기에 협력 보청기센터에서 기증받은 보청기의 성능을 점검하고 필요한 부품을 교체한 뒤, 소독과 재포장 과정을 거쳐 대상 가정에 전달됩니다. 이후 청능사가 아이의 청력검사 결과에 따라 보청기의 소리를 세밀하게 조정합니다.
히어사이클의 지원은 보청기를 전달하는 데서 끝나지 않습니다. 청각장애 전문 언어재활사가 가정을 방문해 아이의 청능·언어 발달을 확인하고, 부모와 함께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재활 방법을 안내합니다. 보청기를 떨어뜨리거나 손상시키는 쉬운 영유아의 특성을 고려해 신속한 수리와 대체 기기 지원으로 아이가 소리를 듣는 시간이 끊기지 않도록 돕고 있습니다.
인공와우 수술 등으로 보청기가 더 이상 필요하지 않게 되면 기기는 다시 히어사이클로 돌아옵니다. 회수된 보청기는 검수와 수리를 거쳐 또 다른 아이에게 전달되며, 한 번의 나눔이 또 다른 아이의 기회로 이어지는 '소리의 선순환'이 만들어집니다.
<아이에게 전달되는 대여 보청기 세트>
<대여 보청기 부속 구성품 >
<보청기를 착용한 모습>
지혜와 용기를 나누다
난청 진단은 아이뿐 아니라 부모에게도 큰 두려움으로 다가옵니다. 어떤 치료와 재활이 필요한지, 보청기와 인공와우는 어떻게 다른지, 아이와 일상에서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지 알기 어려워 막막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히어사이클은 이러한 부모들이 아이의 상태와 재활 과정을 이해하고 적절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난청 가족 역량강화 교육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교육에서는 이비인후과 전문의가 난청과 청각 재활 과정, 보청기와 인공와우에 대한 정보를 설명하고, 선배 부모들이 자신의 경험을 나눕니다. 아이의 진단을 처음 받았던 순간부터 재활 과정에서 겪은 시행착오, 일상의 작은 고민까지 솔직하게 들려주는 이야기는 같은 길을 걷기 시작한 부모들에게 큰 위로와 용기가 됩니다.
교육 이후에는 참여 가족들이 자발적으로 지역별 모임을 만들어 서로 정보를 나누고 응원하는 공동체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2026년부터는 선배 부모와 최근 진단받은 부모를 연결하는 멘토링도 새롭게 시작할 예정입니다. 도움을 받았던 가족이 다시 다른 가족의 길잡이가 되는 것 역시 히어사이클이 만들어가는 또 하나의 선순환입니다.
<난청 영유아 가족의 역량강화를 위한 전문의 교육>
처음으로 제 목소리를 듣고 웃어주었습니다
보청기 대여를 마치고 기기를 반납하는 부모들은 종종 손편지를 함께 보내옵니다.
한 어머니는 이렇게 적었습니다.
아이가 소리를 듣는다는 것은 단지 청력을 되찾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아이가 웃고, 부모가 다시 미래를 그릴 수 있게 되는 일이었습니다.
< 기기 반납 시 부모의 손편지>
더 많은 아이들에게 닿은 소리
2025년 바보의나눔 지원사업을 통해 히어사이클은 당초 15명의 난청 영유아를 지원할 계획이었지만, 보청기 순환 대여를 통해 총 56명의 아이에게 보청기를 전달했습니다. 또한 기증 캠페인을 통해 보청기 16대와 인공와우 어음처리기 2대 등 총 18점의 청각보조기기를 확보하며, 보청기 순환 모델을 지속해 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서울과 부산에서 진행된 가족 역량강화 교육에는 총 88명이 참여했으며, 교육 이후에는 참여 가족들이 자발적으로 지역 모임을 만들며 서로를 응원하는 공동체도 형성되었습니다.
참여 가족들의 참여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9점을 기록했으며, ‘골든타임 확보에 도움이 되었다’ 는 설문에는 4.98점이라고 답하였습니다. 참여 가족들은 경제적인 부담을 덜고 아이의 재활에 집중할 수 있었던 점과 전문가 상담, 선배 부모들의 경험을 통해 막막했던 시간을 견딜 수 있었다는 점을 가장 큰 변화로 꼽았습니다.
누구도 소리로부터 소외되지 않는 사회를 향해
히어사이클이 난청 영유아를 위한 보청기 순환 사업을 시작할 수 있었던 출발점에는 바보의나눔의 지원이 있었습니다. 기부자들의 나눔은 아이에게는 처음 듣는 소리가 되었고, 부모에게는 혼자가 아니라는 희망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히어사이클은 보청기 순환 모델을 더욱 체계화하고, 이른둥이 난청 영유아까지 지원을 확대해 더 많은 아이들이 필요한 시기에 소리를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또한 현장에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영유아 보청기 공적 대여 제도 마련을 위한 정책 제안도 이어갈 예정입니다.
바보의나눔 기부자 여러분이 시작해 주신 나눔은 오늘도 아이들의 첫 소리와 가족들의 새로운 희망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함께 만들어 주신 변화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