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유가족의 치유와 회복을 위한 프로젝트-함께해요. 연결해요. 살아보아요.

2024-08-28
조회수 96

남겨진 이들의 아픔과 고통

 

안타깝게도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OECD 국가 중 1위이며 그 수치는 다른 나라의 평균 2배 수준입니다. 심각한 사회문제로 자리 잡으며 자살예방에 대한 다양한 정책이 지원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관심이 미처 닿지 못하는 곳에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도 숨어 슬퍼하고 자책해야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자살유가족들입니다.

 

보건복지부 자살 유가족 실태조사에 따르면 자살 유가족은 사고 후 가족관계 변화에 큰 스트레스를 받으며 가족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 사회적 편견으로 고통을 받는다고 합니다. 자살 유가족이 고인에 대한 죄책감·편견·낙인에서 벗어나 자신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사회적 도움이 꼭 필요합니다.

 

자살 유가족의 치유와 회복을 돕고 정서적 안전망 회복을 위해 자살유가족과따뜻한친구들은 2023년 바보의나눔 공모배분 지원으로 <자살유가족과따뜻한친구들 ‘함께해요. 연결해요. 살아보아요.’> 프로젝트를 진행하였습니다. 2022년에 이어 2년 간 이어진 프로젝트는 자조모임, 애도문화 확산을 통해 자살 유가족의 상처를 보듬고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함께 하였습니다.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자살유가족과따뜻한친구들은 남겨진 이들의 슬픔을 함께 소통하고 나누기 위해 설립된 단체입니다.

 

 

함께해요. 연결해요. 살아보아요.

 

1. 상·하반기 NVC(Nonviolent Communication, 비폭력대화) 워크숍

우리는 말할 때 종종 본의 아니게 자기 자신이나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입히고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NVC는 우리가 지닌 연민을 바탕으로 다른 사람들과 유대관계를 맺고,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구체적인 대화 방법입니다.

 

안토니오 피정의 집에서 진행된 NVC 워크숍은 상반기(4월 1일~ 4월 16일) 13명, 하반기(9월 3일~9월 17일) 30명 총 43명이 참여하였습니다. 마음을 살리는 기술, 공감·비난 속에서 보물찾기 등 6개의 주제로 진행된 NVC 워크숍은 느끼는 감정을 수용하고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같은 고통으로 힘들어하는 참여자들은 자신의 경험을 자연스럽게 나누며 위로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NVC워크숍 참여자들>



서울시 자살예방센터 자작나무에서 만난 동료의 안내로 NVC 워크숍에 찾아왔습니다. 그 당시 충격을 받은 상태였기 때문에 무척 혼란스럽고, 죄책감으로 몸을 가눌 수 없었습니다. 자기 공감과 애도를 거치며 지켜주지 못해 너무 미안하고 가슴 아팠지만 옥죄는 죄책감에서 거리를 두게 되었습니다. 다시는 웃을 수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울다가 웃으며 삶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함께 고통의 강을 건너는 동료들이 있다는 게 위안이 되었습니다.

-프로그램 참여자의 이야기-



2. 상·하반기 애도 프로세스


애도 프로세스는 단계별로 이어지는 대화를 통해 떠난 보낸 이를 애도하고 나를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뒤 내 몸은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나의 마음을 돌아보고 그 속에서 치유를 찾아가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성미산 극장에서 진행된 상반기(6월 17일)에는 16명, 성골롬반센터에서 진행된 하반기(11월 12일)에는 20명이 참여했으며, 하반기 애도 프로세스는 ‘세계 자살 유가족의 날’ 행사를 함께 진행하였습니다.

 

파주지역 자살 유가족의 요청으로 찾아가는 애도 프로세스도 진행하였습니다.(파주 유가족의 집) 단계별 대화를 통해 서로의 애도를 돕고 나를 사랑하는 법을 찾아갔습니다. 아픔을 나누고 이겨 낼 수 있는 힘을 서로 북돋아 주며 더 나은 내일을 약속하기도 했습니다. 


<애도 프로세스를 통한 애도와 치유의 시간>


 

먼저 떠난 아들을 원망하는 마음, 이해하지 못했던 마음에 빛과 관심을 비추는 기회였습니다. 힘들었을 아들의 마음을 깊이 이해하게 되었고, 죄책감과 수치심을 새롭게 출발하는 힘으로 바꾸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다른 유가족들에게 도움이 되는 삶을 살아가고 싶습니다.

-프로그램 참여자의 이야기-

 

 

희망으로 다시 이어가는 오늘

 

이번 프로젝트는 자살 유가족 당사자가 주체가 되어 함께하는 자조모임을 통해 관계망을 형성하며 정서적 지원 및 건강한 자립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자살 유가족은 고인을 자연스럽게 언급하고 자신을 편하게 대해 줄 것을 주변에 알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함께하는 애도와 자연스러운 받아들임은 치유와 회복에 큰 도움이 됩니다. 이러한 사회적 인식이 확산될 수 있도록 자살유가족과따뜻한친구들의 ‘함께해요. 연결해요. 살아보아요.’ 프로젝트는 2024년에도 계속될 예정입니다.

 

무거운 죄책감을 내려놓고 사회적 편견에서 벗어나 당당히 사회의 일원으로 함께 할 자살 유가족들과 그들의 힘이 되어주는 자살유가족과따뜻한친구들 가족들에게 힘찬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지원현황>

연도파트너단체명사업명지원금액
2022자살유가족과따뜻한친구들자살유가족과따뜻한친구들
<함께해요. 연결해요. 살아보아요.>프로젝트
12,740,000
202316,946,000
202419,916,000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
함께 만들어주세요
.


기부전용계좌 (예금주 : 바보의나눔)

우리은행 1005-102-106434

(재)바보의나눔

04537 서울시 중구 명동길 74, 5층(명동2가, 천주교서울대교구청)

대표 구요비  |  사업자번호 201-82-06995

기부문의 : 02)727-2506~8

지원문의 : 02)727-2503~5 (여성가장 2504)

Fax. 02)727-2509  |  Email. babonanum@babo.or.kr


© Babonanum by 재단법인 바보의나눔. All Rights Reserved.


(재)바보의나눔

04537 서울시 중구 명동길 74, 5층(명동2가, 천주교서울대교구청)

대표 구요비  |  사업자번호 201-82-06995

Tel. 기부문의 : 02)727-2506~8 / 지원문의 : 02)727-2503~5 (여성가장 2504)

Fax. 02)727-2509  |  Email. babonanum@babo.or.kr


© Babonanum by 재단법인 바보의나눔. All Rights Reserved.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
함께 만들어주세요
.


기부전용계좌 (예금주 : 바보의나눔)

우리은행 1005-102-1064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