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민] 다문화가정 아이들의 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

2020-09-24

가족들의 요청으로 생긴 ‘토요 교실’

원주시에는 결혼이주여성과 자녀들이 다문화가정 안에서 서로의 인격을 존중하고 한국사회에서 잘 적응하여 행복한 가정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 ‘성바오로이주민센터’가 있습니다. 2008년에 설립되어 결혼이주여성을 대상으로 한국어교육을 진행하고 필요에 따라 가족상담, 심리정서지원사업, 문화교육, 전인교육 및 체험학습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2018년 전국 다문화가족 실태조사(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전국 다문화가족은 약 30만 가구 이상 된다고 합니다. 타지에서 생활하고 적응하는 문제 외에도 자녀들이 생기고 자라나는 과정에서 다양한 문제가 생기고 있습니다. 5세 이하 자녀를 가진 부모의 경우, 바쁘거나 아플 때 자녀를 돌봐줄 사람이 없고 자녀에게 한글을 직접 가르치는 것이 어려우며, 6세~24세 자녀를 양육하는 경우에는 자녀의 학업, 진학, 진로 등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고, 교육비 부담과 학부모 활동 참여 등에 주로 어려움을 겪는다고 합니다.

성바오로이주민센터에도 설립 이후로 등록된 결혼이주여성의 수가 200여명을 넘어섰고, 그들의 자녀들이 초등학교에 진학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센터를 다니는 결혼이주여성들은 가정형편이 좋지 않아 한글교육을 충분히 받기 전에 일을 하게 되고, 그러다보니 아이들의 기본적인 한글교육부터 원활하지 않은 또래관계 등 다양한 문제 상황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다문화가정 아동의 기초학습능력을 향상시키고, 자존감 및 사회성 증진을 위한 ‘토요 교실’기획하였고, 2019년~2020년까지 바보의나눔 공모배분사업 지원을 받아 진행하고 있습니다.

초등·중학생들을 위한 난타, 사물놀이와 요리 수업

토요 교실은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12시 30분까지 진행되었습니다. 다문화가정 자녀 38명이 신청하였으며, 거주하는 지역이 원주시 전역에 분포되어 있어 차량으로 아이들을 등원시키는 것부터 수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에게 주 1회 난타와 사물놀이 수업을 진행하였고, 월 1회 한식요리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아이들의 난타, 사물놀이 수업은 이후 3차례의 초청공연으로 이어져 아이들의 자신감이 높아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요리수업은 아이들의 욕구에 따라 진행되어 참여율이 높았고, 동생들을 배려하고 차분히 요리에 임하는 모습에 아이들의 성장을 관찰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원주가톨릭종합사회복지관 2019 희망나눔바자회 초청공연>

<월 1회 진행된 요리수업>

유아·초등 저학년을 위한 기초학습수업 및 클레이 수업

미취학 아동과 초등 1~2학년의 아동들이 기초학습능력이 떨어지면서 학교에서 자존감이 낮아지고, 또래와 어울리지 못하는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여, 매주 토요일마다 한글, 수학 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꾸준한 수업으로 칠판에 자신의 이름과 구구단을 외워서 척척 쓰는 아이들이 늘어났습니다.

또 클레이 점토로 다양한 요리를 만들어보는 활동을 월 1회 진행하였는데, 이를 통해 또 다른 창의성을 개발하여 기쁨과 성취감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저학년 기초학습 교육>

<전래동화를 활용한 한글 수업>

<클레이 점토로 만들어본 다양한 요리>

건강한 가족공동체를 위한 유대감 증진 프로그램

결혼이주여성의 이른 취업으로 아이들이 스마트폰 게임이나 TV에 집중하는 경향으로 갈등이 발생하거나, 서로의 문화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부부간의 불화가 생겨 가족 유대감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고, 이에 유대감 증진 프로그램도 진행하였습니다.

요리활동에 부모님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하거나, 난타 외부 공연 초청 시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도록 초대하였는데, 토요일에도 근무하는 부모님들이 많아 참여가 저조하였습니다. 이런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학습내용과 결과들을 수시로 공지하여 가족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였다고 합니다.

<결혼이민자 합동결혼식에서 진행된 난타 공연>

아쉬운 이별

2019년 한 해 동안 꾸준히 “토요 교실”을 운영하면서 성바오로이주민센터의 놀이방과 2층 강당은 아이들의 놀이터가 되어 가장 오고 싶어하는 장소가 되었습니다. 서로 배려하며 유대감을 형성하는 시간으로 진행되었으나,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하여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센터에 오지 못하는 아이들 대상으로 집에서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그림그리기 대회 등 소소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가지 안타까운 사실은 후원금과 법인 전입금으로 운영되던 성바오로이주민센터가 운영의 어려움으로 2021년 6월까지만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센터가 폐쇄됨으로 인해 바보의나눔 공모배분사업 지원도 2020년까지만 이루어집니다. 아쉬운 이별과 함께 또 다른 좋은 만남이 다시 찾아오길 바라며, 남은 기간 동안 다문화가족의 사랑방으로서 제 역할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주시는 성바오로이주민센터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와 응원을 보냅니다.


<바보의나눔 공모배분 지원현황>

연도파트너단체명사업명지원금액
2019성바오로이주민센터다문화가정 아동의 한국문화체험을 위한 “토요 교실”20,000,000원
202020,00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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