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사라진 골목길 풍경
술래잡기, 고무줄놀이, 말뚝박기. 약속하지 않아도 동네 골목에 모여 삼삼오오 함께 어울리던 그 시절, 나이 어린 동생들을 깍두기라 부르며 누구 하나 소외되지 않고 뛰어놀던 때가 있었습니다. ‘얼른 들어와 저녁 먹어’라는 엄마들의 외침으로 그날의 골목길 풍경은 마무리되었습니다. 그러나 아파트가 늘어나며 주택가 골목은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핵가족, 맞벌이 가정 증가로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학원으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은 아이들을 더욱 고립되게 만들었습니다.
사라진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되찾고자 기차길옆작은학교는 2024년 바보의나눔 공모배분 지원으로 저소득층 아동·청소년들의 공동체성 회복을 위한 가치교육 ‘다시 놀며 배우는 우리’ 프로그램을 진행하였습니다. 함께 뛰어노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건강한 사회관계를 배우고 성장하는 변화를 이루고자 함께 하였습니다.
인천 동구 만석동에 위치한 기차길옆작은학교는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과 집밥·평화를 나누기 위해 시작된 민간공부방입니다. 저소득층 아동·청소년들을 위한 일상 돌봄교육 활동과 문화예술교육 활동을 중심으로 대안의 공동체를 지향하는 비영리민간단체입니다.

<우리동네 골목길 탐방 중인 아이들>
다시 놀며 배우는 우리
1. 몸놀이, 마음놀이 / 골목으로 한걸음
초등부 20명은 주 1회(2시간/총 16회) 몸놀이, 마음놀이를 함께 하였습니다. 신나고 재미있게 놀며 그 속에서 약속과 규칙을 배우고,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법을 자연스럽게 익혀나갔습니다. 수공구를 사용하여 책갈피, 나무의자를 만들었습니다. 공동창작을 통한 성취감은 자아효능감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함께 만든 나무의자는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가구가 되었으며 나무토막을 사용해 장난감을 만드는 것이 재미있는 놀이가 되었습니다.
주 1회(2시간/총 10회) 우리동네 골목길을 탐방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만석동·화수동 골목, 만석부두, 해안산책로를 도보로 탐방하고 이웃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바다를 삶터로 살아가는 사람들, 기름집, 미용실, 문화공간을 꾸려가는 이웃들을 만나며 존엄의 가치와 공동체성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소중한 시간을 간직하고 나누기 위해 우리 동네 모습, 이웃들의 삶을 시·한국화·나무판사진으로 제작하였습니다. 단순한 전시 작품을 넘어 사라져가는 옛 정취를 남기는 의미 있는 아카이빙 작업이 되었습니다. 만든 작품은 ‘활동결과발표회’를 통해 전시하였습니다.
2. 인권과 손잡고 미디어 읽기
중등부 8명의 아이들은 미디어가 제공하는 정보와 콘텐츠를 올바르게 판단하는 법을 배우는 미디어리터러시 교육활동에 참여하였습니다.(주 1회 2시간/총 16회) 이 시간을 통해 아이들은 무방비로 노출된 미디어 환경 속에서의 나를 돌아보고 성숙한 미디어 사용자가 되기 위해 가져야 할 태도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론 교육을 넘어 직접 미디어콘텐츠를 제작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단편영화 ‘핸드폰 월드, 숏폼 중독, 장난이 아닌’을 제작하였습니다. 미디어 창작자로서 창의적 표현을 자유롭게 만들어내고 이를 통해 미디어의 사회적 책임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영화 제작은 기차길옆작은학교 졸업생이자 지역문화예술인으로 활동하는 청년들이 자원교사로 함께 참여하였습니다. 아이들의 역동성을 끌어내며 활동의 변화와 성과에 도움을 주는 건강한 롤모델이 되었습니다.

<골목탐방 후 만든 시화 작품>
3. 청소년 성평등교육
중등부 8명, 고등부 8명을 대상으로 청소년 성평등교육을 진행하였습니다. 청소년기 특성을 반영하여 여자청소년, 남자중·고등청소년으로 나누어 진행하였습니다.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나누며 함께 살아가는 건강한 성인지감수성을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아하,서울시립청소년 성문화센터’의 전문강사가 함께 하였습니다.
여자청소년들은 사회적 잣대가 아닌 자기 그대로의 몸을 인정하고 사랑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남자청소년들은 성별 고정관념을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안전한 성평등 문화를 실천하는 법을 배웠습니다.(각 2회/총 6회) 성평등교육을 통해 아이들은 무분별한 성문화 문제에 깊이 공감하며 평화로운 성평등 사회를 위해 함께 고민하고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4. 미니올림픽/활동결과발표회
5월 4일(토) 오전 10시~오후 4시 기차길옆작은학교 초·중·고등부, 상근 및 자원교사들이 모두 참여하는 미니올림픽이 열렸습니다. 강화농촌체험학습장, 강화양도초등학교에서 진행된 미니올림픽은 초·중·고등부 34명, 자원교사 20여 명이 함께 하였습니다. 나이·성별을 뛰어넘어 서로를 존중하고 마음껏 뛰어놀며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12월 25일(수) 오후 2~4시 인천가톨릭회관 사회사목센터 지하전시장에서 ‘활동결과발표회’ 시간을 가졌습니다. 초등부 아이들의 한국화·시화·목판사진 전시회, 중등부 아이들의 단편영화 ‘장난이 아닌’ 작품 상영회가 진행되었습니다. 다양한 연령층의 관객들은 아이들이 직접 만든 작품과 영상을 감상하며 그 안에 담긴 건강한 메시지에 공감하였습니다. 함께 하는 공동체 안에서 건강한 꿈을 키우고 하루하루 발전하는 아이들의 모습에 많은 응원과 격려가 이어졌습니다.

<미니올림픽에 참여한 아이들>
이번 프로그램을 함께 하며 초등부 고학년 아이들이 보여준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전 공부방 막내로 함께 놀며 성장한 경험이 있는 아이들은 어린 친구들을 배려하며 함께 하였습니다. 아이들의 멋진 모습 덕분에 저학년과 고학년 아이들이 서로 소통하며 깊은 유대감과 공동체성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프로그램 담당자의 이야기-
성장하는 아이들을 위한 작은 등대
‘다시 놀며 배우는 우리’는 온 동네가 함께 만든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아이들이 동네 골목으로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이웃들은 따뜻한 시선과 고운 말로 아이들을 반겨주었습니다. 살아가는 이야기를 솔직하고 당당하게 들려주셨고, 아이들은 온 마음을 기울여 그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직접 걷고 살아가는 이웃을 만나며 아이들은 생생한 나눔과 존엄의 가치, 건강한 공동체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조금은 서툴지만 멋진 미래를 위해 서로 손잡고 뚜벅뚜벅 걸어 나갈 것입니다. 어른들은 아이들이 넘어지고 주저앉을 때마다 그들의 등대가 되어주어야 합니다. 기차길옆작은학교는 아이들의 등대로, 쉼터로 빛나는 변화와 성장의 이야기를 함께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기차길옆작은학교 아이들에게 힘찬 응원 부탁드립니다.
<지원현황>
연도 | 파트너단체명 | 사업명 | 지원금액 |
2024 | 기차길옆작은학교 | 저소득층 아동·청소년들의 공동체성 회복을 위한 가치교육 <다시 놀며 배우는 우리> | 16,900,000 |
2025 | 19,000,000 |
아이들이 사라진 골목길 풍경
술래잡기, 고무줄놀이, 말뚝박기. 약속하지 않아도 동네 골목에 모여 삼삼오오 함께 어울리던 그 시절, 나이 어린 동생들을 깍두기라 부르며 누구 하나 소외되지 않고 뛰어놀던 때가 있었습니다. ‘얼른 들어와 저녁 먹어’라는 엄마들의 외침으로 그날의 골목길 풍경은 마무리되었습니다. 그러나 아파트가 늘어나며 주택가 골목은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핵가족, 맞벌이 가정 증가로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학원으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은 아이들을 더욱 고립되게 만들었습니다.
사라진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되찾고자 기차길옆작은학교는 2024년 바보의나눔 공모배분 지원으로 저소득층 아동·청소년들의 공동체성 회복을 위한 가치교육 ‘다시 놀며 배우는 우리’ 프로그램을 진행하였습니다. 함께 뛰어노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건강한 사회관계를 배우고 성장하는 변화를 이루고자 함께 하였습니다.
인천 동구 만석동에 위치한 기차길옆작은학교는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과 집밥·평화를 나누기 위해 시작된 민간공부방입니다. 저소득층 아동·청소년들을 위한 일상 돌봄교육 활동과 문화예술교육 활동을 중심으로 대안의 공동체를 지향하는 비영리민간단체입니다.
<우리동네 골목길 탐방 중인 아이들>
다시 놀며 배우는 우리
1. 몸놀이, 마음놀이 / 골목으로 한걸음
초등부 20명은 주 1회(2시간/총 16회) 몸놀이, 마음놀이를 함께 하였습니다. 신나고 재미있게 놀며 그 속에서 약속과 규칙을 배우고,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법을 자연스럽게 익혀나갔습니다. 수공구를 사용하여 책갈피, 나무의자를 만들었습니다. 공동창작을 통한 성취감은 자아효능감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함께 만든 나무의자는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가구가 되었으며 나무토막을 사용해 장난감을 만드는 것이 재미있는 놀이가 되었습니다.
주 1회(2시간/총 10회) 우리동네 골목길을 탐방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만석동·화수동 골목, 만석부두, 해안산책로를 도보로 탐방하고 이웃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바다를 삶터로 살아가는 사람들, 기름집, 미용실, 문화공간을 꾸려가는 이웃들을 만나며 존엄의 가치와 공동체성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소중한 시간을 간직하고 나누기 위해 우리 동네 모습, 이웃들의 삶을 시·한국화·나무판사진으로 제작하였습니다. 단순한 전시 작품을 넘어 사라져가는 옛 정취를 남기는 의미 있는 아카이빙 작업이 되었습니다. 만든 작품은 ‘활동결과발표회’를 통해 전시하였습니다.
2. 인권과 손잡고 미디어 읽기
중등부 8명의 아이들은 미디어가 제공하는 정보와 콘텐츠를 올바르게 판단하는 법을 배우는 미디어리터러시 교육활동에 참여하였습니다.(주 1회 2시간/총 16회) 이 시간을 통해 아이들은 무방비로 노출된 미디어 환경 속에서의 나를 돌아보고 성숙한 미디어 사용자가 되기 위해 가져야 할 태도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론 교육을 넘어 직접 미디어콘텐츠를 제작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단편영화 ‘핸드폰 월드, 숏폼 중독, 장난이 아닌’을 제작하였습니다. 미디어 창작자로서 창의적 표현을 자유롭게 만들어내고 이를 통해 미디어의 사회적 책임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영화 제작은 기차길옆작은학교 졸업생이자 지역문화예술인으로 활동하는 청년들이 자원교사로 함께 참여하였습니다. 아이들의 역동성을 끌어내며 활동의 변화와 성과에 도움을 주는 건강한 롤모델이 되었습니다.
<골목탐방 후 만든 시화 작품>
3. 청소년 성평등교육
중등부 8명, 고등부 8명을 대상으로 청소년 성평등교육을 진행하였습니다. 청소년기 특성을 반영하여 여자청소년, 남자중·고등청소년으로 나누어 진행하였습니다.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나누며 함께 살아가는 건강한 성인지감수성을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아하,서울시립청소년 성문화센터’의 전문강사가 함께 하였습니다.
여자청소년들은 사회적 잣대가 아닌 자기 그대로의 몸을 인정하고 사랑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남자청소년들은 성별 고정관념을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안전한 성평등 문화를 실천하는 법을 배웠습니다.(각 2회/총 6회) 성평등교육을 통해 아이들은 무분별한 성문화 문제에 깊이 공감하며 평화로운 성평등 사회를 위해 함께 고민하고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4. 미니올림픽/활동결과발표회
5월 4일(토) 오전 10시~오후 4시 기차길옆작은학교 초·중·고등부, 상근 및 자원교사들이 모두 참여하는 미니올림픽이 열렸습니다. 강화농촌체험학습장, 강화양도초등학교에서 진행된 미니올림픽은 초·중·고등부 34명, 자원교사 20여 명이 함께 하였습니다. 나이·성별을 뛰어넘어 서로를 존중하고 마음껏 뛰어놀며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12월 25일(수) 오후 2~4시 인천가톨릭회관 사회사목센터 지하전시장에서 ‘활동결과발표회’ 시간을 가졌습니다. 초등부 아이들의 한국화·시화·목판사진 전시회, 중등부 아이들의 단편영화 ‘장난이 아닌’ 작품 상영회가 진행되었습니다. 다양한 연령층의 관객들은 아이들이 직접 만든 작품과 영상을 감상하며 그 안에 담긴 건강한 메시지에 공감하였습니다. 함께 하는 공동체 안에서 건강한 꿈을 키우고 하루하루 발전하는 아이들의 모습에 많은 응원과 격려가 이어졌습니다.
<미니올림픽에 참여한 아이들>
-프로그램 담당자의 이야기-
성장하는 아이들을 위한 작은 등대
‘다시 놀며 배우는 우리’는 온 동네가 함께 만든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아이들이 동네 골목으로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이웃들은 따뜻한 시선과 고운 말로 아이들을 반겨주었습니다. 살아가는 이야기를 솔직하고 당당하게 들려주셨고, 아이들은 온 마음을 기울여 그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직접 걷고 살아가는 이웃을 만나며 아이들은 생생한 나눔과 존엄의 가치, 건강한 공동체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조금은 서툴지만 멋진 미래를 위해 서로 손잡고 뚜벅뚜벅 걸어 나갈 것입니다. 어른들은 아이들이 넘어지고 주저앉을 때마다 그들의 등대가 되어주어야 합니다. 기차길옆작은학교는 아이들의 등대로, 쉼터로 빛나는 변화와 성장의 이야기를 함께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기차길옆작은학교 아이들에게 힘찬 응원 부탁드립니다.
<지원현황>
<다시 놀며 배우는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