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이주노동자들의 아픔 빼기, 기쁨 더하기

2025-06-30

외국인 이주노동자들이 겪는 어려움

 

지난 3월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이 안동, 청송, 영덕 등으로 이어지며 엄청난 인명, 재산 피해를 가져왔습니다. 원망스러운 산불로 모든 것을 잃은 이재민들을 바라보며 모든 국민은 마음 아파하였습니다. 그럼에도 그들을 다시 일으켜 세워준 것은 이웃들의 사랑과 헌신이었습니다. 수많은 의인 중 영덕 해안마을에서 주민 34명을 구한 외국인 이주노동자들의 이야기는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외국인 이주노동자라는 이름으로 함께 하는 이들은 조금은 부족하고 어눌한 발음이지만 한국어를 구사하며 그저 평범한 이웃으로 살아가기를 희망합니다. 하지만 이들의 한국살이는 여전히 힘들고 열악합니다. 합법적인 취업비자를 통해 노동을 해도 자신들의 권리를 제대로 알고 행하기 어렵습니다. 열악한 근로·주거환경, 노동착취, 산업재해로 지금 이 시간에도 외국인 이주노동자들은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외국인 이주노동자들의 권리보호와 노동착취를 예방할 수 있는 사회적 지원이 시급합니다.

 

춘천에 위치한 <한삶의집>은 2024년 바보의나눔 공모배분 지원으로 ‘이주민 아픔 빼기, 기쁨 더하기’ 프로그램을 진행하였습니다. 2022년부터 3년 동안 이어진 이 프로그램으로 외국인 이주노동자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실질적인 도움을 지원하였습니다. <한삶의집>은 결혼이주민 및 외국인 이주노동자와 그 가족들의 언어·문화적 적응과 통합을 돕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의 모든 구성원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한 삶의 정신을 함양시켜갈 수 있도록 함께 하는 단체입니다.


<이주민 민족 공동체 전통놀이 행사>



아픔 빼기, 기쁨 더하기

 

1. 생계지원/건강지원

외국인 이주노동자들이 주로 거주하는 농어촌 숙소, 공장 내 숙소, 공장 외 숙소 등을 방문하였습니다.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작은 공간에서 여러 명이 거주하고 있어 열악한 환경에 위생문제까지 취약합니다. 숙소 내 동거인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가장 필요한 것을 지원하였습니다. 생활용품(세탁세제, 세면용품, 휴지 등)을 1인 최대 10만원까지 다양한 국적 28개의 숙소에 지원하였습니다.

 

2024년에는 출입국 단속과 의료대란, 경제활동의 약화로 인해 많은 외국인 이주노동자들이 거리로 내몰렸습니다. 단속의 두려움으로 외국인 이주노동자들의 외부활동이 제한되며 다른 해 보다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였습니다. 단속으로 인해 피신한 노동자들이 거처할 수 있도록 장소를 마련해 주고, 이에 필요한 생활용품, 의료품 등을 지원하였습니다.


<이주민을 위한 생필품 지원>


건강지원은 대부분 외국인 이주노동자들의 센터 방문, 고용주의 요청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중증상태이나 비용부담으로 치료를 지속적으로 받지 않는 외국인 이주노동자들의 경우 병원에서 직접 연락이 오기도 하였습니다.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도록 유도하고 일부비용을 지원하였습니다.

 

2022년 건강지원의 경험을 바탕으로 2023년에는 산재 및 진료를 필요로 하는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이주노동자 19명에게 의료비를 전달하였습니다.(1인 최대 30만원) 또한 무료진료가 안정적으로 실행되어 감당하지 못하는 병원비로 진료를 받지 못하는 외국인 이주노동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2024년에는 경기 침체와 단속으로 공장에서 해고된 외국인 이주노동자들이 급격히 증가하였습니다. 생계불안으로 인한 심리적 불안감과 우울감으로 의료문제도 많이 발생하였습니다. 다행히 채혈이나 CT촬영 등의 의료지원을 받은 이들에게 매월 무료진료로 약을 지원하여 건강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2. 민족공동체 활성화/인권교육

낯선 나라에서 같은 나라 사람을 만나는 것만큼 큰 위로는 없을 것입니다. 외로움을 극복하고 다양한 정보 교환으로 빠른 적응을 돕고자 민족공동체를 결성하였습니다. 2022년 필리핀 100명, 동티모르 80명, 인도네시아 80명. 베트남 40명, 태국 50명, 미얀마 40명 등의 민족공동체를 만들어 유대모임을 강화하였습니다. 다양한 공동체 행사를 통해 친목을 쌓으며 교통안전, 소방안전교육, 보건위생 및 결핵검사 등 다양한 교육을 실시하였습니다.

 

2023년 시작된 공동체 급식 준비는 민족공동체 활성화의 불씨가 되었습니다. 부족한 부분은 서로 나누며 자연스럽게 친목을 다질 수 있었습니다. 상반기 필리핀, 동티모르를 시작으로 하반기에는 태국, 미얀마, 베트남도 매주 모임을 갖고 급식을 준비하였습니다. 급식 준비는 2024년에도 이어졌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준비하고 나누며 외로움을 잊고 즐거운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민족공동체 급식 준비를 통해 음식을 함께 나누는 참여자들>


건강하고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2023년부터는 인권교육도 함께 진행하였습니다. 공장에서 사장에게 바르게 요청하기, 임금체불 시 요청하는 법, 위험에 처했을 때 대처법 교육 등을 통해 스스로를 보호하고 지킬 수 있는 법을 배웠습니다. 2024년에는 경기북부경찰청이 함께 하였습니다. 임금체불, 폭행 등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실질적 법률 교육을 통해 사회구성원으로서의 권리와 의무를 배웠습니다.

 

<인권교육 강의를 듣고 있는 이주민들>


필리핀 공동체의 경우 인권, 차별 등에 스스로 목소리를 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모임을 통해 자신들이 받는 차별이 무엇인지 의견을 나누고 토론한 결과를 바탕으로 청원문을 작성하고 이에 대한 200명의 서명을 받아 제출하기도 하였습니다.

 

"지원받은 외국인 이주노동자들 중 불법체류자들이 많았습니다. 도움이 꼭 필요함에도 요청하기를 주저하였습니다. 지속적인 연락을 통해 본인들의 어려움을 들어주고 조금이나마 개선 되도록 마음 써주는 것에 많이 감사해 하였습니다. 의료비 지원의 경우 아기를 조산하여 의료비를 요청한 산모가 있었습니다. 눈물을 흘리며 감사 인사를 하는 모습에 담당자로서 감사하고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프로그램 담당자의 이야기-

 <이주민 산모 조산아 의료비 지원>

 

외국인 이주노동자들의 따뜻한 보금자리

 

한국전쟁이 끝난 직후 힘들었던 1960년대, 우리나라 수많은 광부와 간호사들이 끼니를 거르는 가족들을 살리려 독일로 향했습니다. 말이 통하지 않는 머나먼 외국에서 차별과 무시를 견디며 그들은 월급의 절반 이상을 고국으로 보내왔습니다. 우리나라 발전에 주춧돌이 되었던 그들도 독일 사회에서 ‘외국인 이주노동자’들이었습니다.

 

세월이 흘러 우리나라에 꿈과 희망을 찾아온 외국인 이주노동자들이 있습니다. 한 줄기 희망의 빛을 위해 오늘도 외로움과 고통을 견디며 우리사회의 일원으로 함께 하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이웃으로 바라봐주고 손 잡아주는 따뜻한 사랑입니다. <한삶의집>은 외국인 이주노동자들이 우리의 이웃이 되어 희망찬 내일을 꿈꿀 수 있도록 안전한 울타리가 되어줄 것입니다. 외국인 이주노동자들의 포근한 집 <한삶의집> 가족들에게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지원금액>

연도파트너단체명사업명지원금액
2022 한삶의집 이주민 아픔 빼기, 기쁨 더하기12,335,310
202318,900,000
202418,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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