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외로운 이웃

누군가에게는 귀찮아 거르는 한 끼가 다른 누군가에게는 세상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한 끼가 되기도 합니다. 작은 관심으로 주위를 둘러보면 생각보다 많은 이웃들이 복지정책의 제도권 밖에서 소외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소득층 독거노인·장애인·노숙인들이 겪는 소외감과 상실감은 고독사·자살문제로 이어지며 우리 사회가 함께 풀어야 할 과제가 되었습니다.

지역봉사, 이웃섬김, 재능기부 등을 통한 자원봉사와 나눔실천을 목적으로 설립된 (사)참좋은사람들 사랑나눔공동체는 2008년부터 정읍시 수성동에 위치한 수성근린공원에서 독거어르신, 노숙인 등 식사 지원이 필요한 분들께 무료 점심식사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외부의 지원을 받으면 도움이 필요한 더 많은 이웃을 도울 수 있기에 2022년 바보의나눔 공모배분사업 지원을 받았고, <찾아가는 한 끼 밥상 나눔차>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찾아가는 사랑나눔

3월 부터 11월까지 주 1회씩 독거어르신, 장애인, 노숙인께 점심식사를 지원하였습니다. 주로 수성근린공원에서 진행하였지만, 멀어서 찾아오지 못하시는 분들을 위해 5톤 밥차를 끌고 익산 천광교회 앞에서 무료급식을 16회 진행하였고, 정읍, 고창, 전주, 순창을 순회하며 10회의 무료급식을 진행하여 총 58회 진행되었습니다. 무료급식을 찾아주시는 분들의 입맛을 고려하여 김밥, 짜장면, 삼계탕, 고기국밥 등 다양한 메뉴를 만들었습니다. 한 끼의 밥상을 받으시는 분들에게 삶의 무게를 버텨낼 수 있는 작은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하였습니다.

<식사 중인 참여자들>

무료급식뿐만 아니라 드럼세탁기(23kg) 3대, 건조기(16kg) 3대가 설비된 5톤 특장 이동세탁차로 정읍시 읍면동 내 어려운 이웃들의의 이불과 대형세탁물을 빨아드렸습니다. 총 144회의 세탁지원으로 1823세대의 4039채 이불을 빨 수 있었습니다. 어르신들은 이불세탁을 무료로 해드린다는 것이 생소하여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며 세탁을 꺼려하였지만 깨끗하게 빨아 건조해서 드린 뽀송한 이불을 사용해 보시고 정말 좋아하셨습니다. 경험을 토대로 이불세탁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아졌으며, 소문을 듣고 자녀들이 시골에 사시는 부모님의 방문 이불세탁을 요청하는 경우도 생겼습니다.

한 끼의 밥상 무료급식 시 전문 자원봉사자와 연계하여 무료 이·미용(총1회) 서비스도 제공하였고, 문화공연도 9회 이루어졌습니다. 어르신들은 문화공연을 통해 배식을 기다리는 시간의 무료함을 달랠 수 있었습니다. 신나는 노래와 장구 장단에 맞춰 춤을 추고 손뼉을 치면서 어두웠던 얼굴이 환하게 바뀌고 식사도 맛있게 하셨습니다.

<이·미용  중인 참여자들>

처음에는 눈치를 살피며 가장자리에 앉아 말없이 드시고 가시는 참여자께서 두 번, 세 번 찾아오시며 마음의 빗장을 열고 봉사자들과 대화를 하셨습니다. 식사를 하시러 오셨던 참여자가 지금은 봉사자로 함께 하는 분도 계십니다. 한 끼의 나눔이 얼마나 놀라운 힘을 가지고 있는지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프로그램 담당자의 이야기-

<배식 준비 중인 봉사자들>

참 좋은 사람들

노인과 취약계층 결식우려인을 위한 ‘찾아가는 한 끼 밥상 나눔차’ 프로그램에는 참좋은사랑나눔봉사단, 정읍라이온스클럽, 정읍새마을연합회 및 새마을부녀회, 삐삐네반찬가게 외 개인 봉사자들 등 많은 이웃들이 뜻을 함께 해주셨습니다. 

2022년 한 해동안 많은 이들의 작은 힘이 모여 어려운 이웃에게 큰 사랑으로 전달되었습니다. 한 끼 따뜻하게 드시고 가는 참여자, 뽀송뽀송한 세탁물을 받고 기뻐하는 참여자, 깔끔하게 정돈된 모습에 행복해 하는 참여자. 이웃에게 전해진 세상의 온기가 앞으로도 쭉 이어질 수 있도록 (사)참좋은사람들사랑나눔공동체는 힘을 내어 전진할 것이라 전했습니다. 삶의 무게에 힘들어하는 이웃에게 사랑을 전하는 (사)참좋은사람들사랑나눔공동체 가족들에게 따뜻한 응원 부탁드립니다.

<지원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