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민] 난민도 우리의 친구랍니다!

2020-06-09

난민은 또다른 우리

‘난민’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난민법 제2조에 따르면 난민은 인종, 종교, 국적, 특정 사회집단의 신분 또는 정치적 견해를 이유로 박해를 받을 수 있다고 인정할 충분한 근거가 있는 공포로 인하여 국적국의 보호를 받을 수 없거나 보호받기를 원하지 아니하는 외국인, 또는 그러한 공포로 인하여 대한민국에 입국하기 전에 거주한 국가로 돌아갈 수 없거나 돌아가기를 원하지 아니하는 무국적자인 외국인이라고 합니다.

사실 지난 2018년 이전에는 ‘난민’ 문제가 큰 이슈가 되지 않았습니다. 난민법이 시행된 2013년부터 난민신청자가 급증하고, 난민 220명 중 1명만이 난민인정을 받았지만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았을 정도로 난민 보호의 문제는 우리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2018년 6월, 500명이 넘는 예멘인들이 제주도로 입국하여 난민 신청을 하면서 난민 수용 여부에 대한 찬반 논란이 거세게 일었습니다. 유럽, 미주 국가만의 문제라고 생각했던 난민 문제가 우리 사회에서 주요한 이슈가 되었고, 2019년 한 해 난민신청자가 1만5,452명에 달합니다.(출처 : 법무부)

고양시일산종합사회복지관은 급격하게 증가된 난민 또한 보호 받아야 하며, 대중의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해야 할 필요성을 인식하여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바보의나눔 공모배분사업으로 ‘난민 지원 및 인식 개선을 위한 지역사회 네트워크 사업 – all friends(올프렌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2019년에 진행된 ‘올프렌즈’사업을 한 번 살펴 볼까요?

한국에서 살기 위한 최소한의 지원

1994년 이후 2019년 12월까지 난민 신청자는 6만 4,358명에 이릅니다. 심사가 끝난 2만 8,600명 가운데 1,022명이 난민으로 인정됐고, 2,217명이 인도적 체류 허가를 받았습니다. 난민으로 인정받지 못한 나머지 난민신청자는 이의 청구를 하게 됩니다. 난민법에 의해 난민 신청자는 1인에 432,900원의 생계비를 받을 수 있으나 2017년에는 신청자 중 3.2%만이 생계비를 받았습니다. 난민인정 신청일로부터 6개월이 지나면 취업활동이 가능하지만, ‘고용계약서’와 ‘사업자등록증’을 요구하고 있어 이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생명의 위협을 피해 말도 통하지 않는 타국으로 왔지만 이 곳에서의 삶은 녹록치 않은 것이 난민 신청자의 현실입니다. 고양시일산종합사회복지관은 난민 신청자도 복지사각지대에 처한 대상으로 생각하고 지역사회에서 보호받을 수 있도록 실천가로서의 역할을 하고자 하였습니다.

파주엑소더스, 아시아의친구들, 조이하우스, 탄현청소년문화의집과 연계하여 의료, 생계, 생필품 등 긴급한 도움이 필요한 난민신청자, 불인정자, 인도적체류자 등 즉각적인 지원을 필요로 하는 16 가정에 50만원의 긴급지원금을 전달하였습니다. 도움이 필요한 사례가 발견될 때마다 온, 오프라인으로 사례회의를 진행하여 50만원의 긴급지원 외에도 추가 지원이나 타 복지기관에 연계하였습니다.

<도움이 필요한 난민신청자에게 긴급지원금 전달>

카메룬에서 온 한 가족은 태풍이나 장마철에는 집에 비가 들이닥치는 지하에 살고 있는데 곰팡이, 진드기 때문에 아기의 건강이 좋지 않았습니다. 아프고 어린 아이를 돌보느라 아르바이트도 어려운 아내와 학생비자로 체류하고 있던 남편은 정규직으로 일할 수 없어 생활의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이에 긴급 지원금을 전달하였고, 그 가족으로부터 감사 편지 한 통이 도착했다고 합니다.

“We are a family from Cameroon that is currently resident temporally here in Korea.It has been a difficult period for us especially as either my husband nor I do have a regular source of income. Couple to that, our only son “daniel” has also been facing a series of health chalenges.This has frequently resulted in him to be admitted repeatedly in the hospital over the past months.

Today 20th November we consider our family very fortunate to have received this huge amount of money from your organization to us. We don’t know how to thank you for this timely help. We have been in a serious financial crisis. We value and appreciate the timely support that your organization has offered to us. Thank you again for your timely support! “

저희는 카메룬에서 온 가족으로 현재 한국에 일시적으로 거주하고 있습니다. 저와 남편에게 정기적인 수입이 없어서 너무나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게다가 저희 아들 다니엘은 자주 아팠어요. 지난 몇 달 동안 병원에 자주 입원해야 했습니다.

우리 가족은 11월 20일 오늘, 당신의 기관(고양시일산종합사회복지관)으로부터 많은 금액을 받을 수 있어 매우 운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시기적절하게 도움을 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저희는 심각한 경제위기를 겪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희를 위해 당신의 기관에서 제공해 주신 시기적절한 지원을 소중히 여기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당신의 시기적절한 지원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 긴급지원을 받은 난민신청자로부터 받은 편지 중 –

난민을 돕기위한 네트워크 구축

<5개 기관 네트워크팀의 정례회의>

고양, 파주 지역에서 난민 관련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기관 중 네트워크 활동에 참여할 기관을 모집하였고, 아시아의친구들, 파주엑소더스, 조이하우스, 탄현청소년문화의집과 네트워크를 형성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난민신청자와 그에 준하는 사람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할 수 있었고, 총 9회의 정기적인 회의를 개최하여 지역 내 난민 관련 활동에 대해 정보를 공유하고 사례별 자원 연계 활동을 진행하였습니다.

난민에 대한 지역주민의 인식 개선

‘올프렌즈’ 사업은 난민에 대한 지역주민의 부정적 인식을 감소시키고 난민의 인권을 존중할 수 있도록 하며, 난민들도 지역사회 내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참여하여 이들도 지역사회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여지도록 하는 목적을 가지고 기획된 만큼 인식개선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캠페인에 앞서 지역주민들의 난민 인식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하였습니다. 연령과 성별, 난민에 대해 알고 있는지,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 등 총 7개 문항에 대해 스마트폰을 활용한 QR코드 조사와 인터뷰 조사를 진행하였고 총 353명의 지역주민이 참여하였습니다.

<난민인식 설문조사 진행>

설문에 참여한 지역주민의 80% 가량이 난민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었으나 20~40대의 경우 난민에 대한 거부감을 표하는 경우가 높았습니다. 자세한 인식조사 결과는 고양시일산종합사회복지관 홈페이지>자료실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고양시일산종합사회복지관 2019년 난민지원사업 지역주민인식조사 결과 <바로가기>

난민 문제에 대한 사실적 전달을 위해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난민활동가 초청강연회를 진행하여 지역주민 38명이 참여하였습니다. 앞서 진행된 난민인식조사에 대한 중간결과를 난민활동가 초청강연회에서 발표하기도 하였습니다.

<난민활동가 초청강연회>

이후 난민인식조사 결과를 반영하여 난민 인식 개선 캠페인을 2회 진행하였습니다. 10월에는 파주 엑소더스에서, 12월에는 아시아의친구들에서 진행하여 지역주민들에게 난민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난민인식개선 캠페인>

함께 어우러지는 난민

고양시일산종합사회복지관의 ‘all friends(올프렌즈)’사업을 통해 각자의 위치에서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난민 관련 기관들이 네트워크라는 형태로 연계하게 되면서 서로의 정보를 교류하고 자원을 공유하게 되면서 효과적인 대응체계를 마련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2020년에는 2019년에 진행한 난민지원과 인식개선을 위한 지역사회 네트워크 사업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며, 지역주민과 난민간의 문화교류를 통해 난민 스스로가 가진 강점을 발견하고 지역주민들의 인식을 변화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됩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난민들에게 가해지던 차별적, 부정적 이미지를 없애고 지역사회가 보다 포용적이고 평화롭게 다함께 동등하게 살아가는 공동선을 추구한다고 하는데요.

고양시일산종합사회복지관과 네트워크 기관의 노력만큼 난민에 대한 지역주민의 편견이 사라지고 다 함께 잘 사는 사회가 되는 그 날이 바로 김수환 추기경님이 꿈꾸신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이 아닐까 합니다. 바보의나눔도 ‘올프렌즈’사업을 응원하게습니다!


[바보의나눔 공모배분 지원현황]

연도파트너단체명사업명지원금액
2019년고양시일산종합사회복지관난민 지원 및 인식개선을 위한 지역사회 네트워크 사업 ‘all friends(올프렌즈)’9,815,000원
2020년28,279,000원

(재)바보의나눔

04537 서울시 중구 명동길 74, 5층(명동2가, 천주교서울대교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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