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 그 외로운 싸움
1996년 개봉한 미국 영화 ‘굿바이 마이 프렌드’는 두 10대 소년의 우정을 다룬 영화입니다. 엄마와 단둘이 살던 에릭의 이웃집에 ‘덱스터’라는 소년이 이사를 옵니다. 덱스터는 잘못된 수혈로 AIDS(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에 감염된 소년이었습니다. 에릭은 이 사실을 알고 처음에는 두려워하지만 마음을 열고 덱스터와 친구가 됩니다. 편견 없는 진실한 우정으로 관객에게 먹먹한 감동을 선물해 준 영화입니다. 덱스터가 하늘로 떠난 뒤 덱스터의 어머니는 에릭에게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덱스터의 삶은 슬픔뿐이었는데 네가 슬픔을 잊게 해 줬거든. 덱스터는 너와 친구여서 정말 행복했어. 우리 아들은 정말 행복했단다.
-영화 '굿바이 마이 프렌드' 중 덱스터 어머니 대사-
함께 하면 이겨낼 수 있습니다
현재 HIV/AIDS(면역결핍바이러스/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는 항바이러스제 치료의 발전으로 통제 가능한 만성질환으로 변화되어 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회의 낙인과 편견으로 아직도 많은 감염인이 직업을 잃거나 가정해체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홀로 편견과 맞서 힘들게 살아가는 감염인들을 위하여 한국가톨릭레드리본은 그 외로운 삶의 여정에 함께 하고 있습니다.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한국가톨릭레드리본은 HIV/AIDS 감염인이 갖게 되는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위기를 극복하도록 요양서비스, 자활서비스, 심리상담 등의 제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감염인들이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아울러 이러한 서비스 등이 구조화될 수 있도록 사회 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습니다.
2021년~2022년 바보의나눔 공모배분사업을 통해 (사)한국가톨릭레드리본은 <HIV/AIDS감염인 지원사업>을 진행하였습니다. 한국가톨릭레드리본 소속시설(새빛공동체, 대구섬김재가센터)의 재정 및 운영을 지원하였고, 심리적 위험이 높은 감염인을 위한 심리상담과 취약계층 감염인을 위해 정기적 연락과 반찬 나눔을 지원하였습니다.
1) 시설 지원
HIV/AIDS 감염으로 인하여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없는 감염인들은 건강을 회복하고 자활할 수 있는 안정된 생활공간 제공이 필요합니다. 정부의 지원 없이 각 수도회에서 운영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에 새빛공동체(서울 소재)와 대구섬김재가센터(대구 소재)의 운영을 지원하였습니다.
서울에 위치한 새빛공동체는 단기 입소자와 외국인 감염 입소자가 많은 곳입니다. 2022년 평균 10명의 입소자가 거주하고 있습니다. 상담을 통한 심리·정서적 안정감이 형성되고 경제적 자립이 가능해져 퇴소한 감염인은 총 12명입니다. 이 중 9명은 약물(AIDS치료제) 순응도가 향상되었으며 법인 및 쉼터와 계속 연계하고 있습니다. (2명은 요양병원 입소, 1명은 교정시설 입소)
대구섬김재가센터는 대구 거주자 18명과 지방 거주자 6명을 선정하여 총 4차례 나눔 행사를 진행하였습니다. 감염인의 신체적·정서적 안정을 보호하고 사회적 지지의 원천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였습니다. 지원받은 감염인 모두 센터와 연락하며 월 1회 모임을 진행 중입니다.

<물품지원 사진>
2) 심리지원
HIV/AIDS감염으로 인한 심리적 위축과 우울감, 자살충동 등의 심리상태를 지니고 있는 감염인은 전문심리상담이 필요합니다. 특히 치료에 적극적으로 함께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는 교정시설 출소자의 경우 심리상담을 연계하여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번 바보의나눔 지원으로 초기 감염인, 고위험군 감염인 중 직원과의 초기상담을 통해 6명을 선정, 전문심리상담사에게 연계하여 개인별 상담을 진행하였습니다. (1인당 9회 상담) 저항으로 인해 1회 상담만 진행한 1명을 제외한 5명의 BDI(Beck Depression Inventory-벡의 우울 척도) 점수가 25.2에서 10.8로 많이 낮아졌습니다. 심리적 안정을 유도하며 정신건강에 개입함으로써 사회적 문제 발생(자살, 성범죄, 사기죄 등)을 예방할 수 있었습니다.
상담을 진행한 김00 씨는 이혼 후 남편이 양육하고 있는 자녀들에 대한 염려로 인해 자신을 돌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스트레스가 심하면 오히려 자녀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자각하게 하고, 건강한 해결 방법을 모색하였습니다. 조금씩 자신을 돌보며 건강한 애정을 통해 아이들의 문제도 개선되었습니다.

<심리상담 중인 대상자>
3) 반찬지원, 월례모임
경제적으로 어렵고 거동이 불편한 감염인 60명에게 반찬 나눔을 진행하였습니다. 저장이 용이한 반찬을 5개월 동안 월 1회 구입하여 봉사자가 직접 배부하였습니다. 만남이 어려운 분들은 택배로 발송해 드렸습니다.
사회적 낙인으로 인한 소외감과 좌절감으로 밖으로 나오는 것을 두려워하는 감염인들을 위해 월례모임을 진행하였습니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나아지면서 오랜만에 즐거운 시간을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서로 정보를 나누고 생일을 축하하고 식사를 함께 하며 이웃의 관심과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반찬지원을 받는 대상자>
지속적인 연락과 반찬지원, 심리상담지원을 통해 삶을 응원하고 지지해 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였습니다. 센터 프로그램에 대한 감염인들의 만족도도 높아 담당자로서 감사하고 뿌듯합니다.
-프로그램 담당자의 이야기-
함께 꿈꾸는 세상
사회가 어려울수록 사람들은 편견과 불신을 갖고 내 것과 네 것의 경계를 확실히 나누게 됩니다. 팍팍한 세상 속에서 내 것을 잃을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입니다. 나를 보호하기 위한 편견과 불신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상처와 학대가 될 수 있습니다. HIV/AIDS감염인에게는 여전히 차가운 세상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오늘도 사회의 부정적 시선에 맞서 타인을 이해하며 보듬어주는 모습으로 주체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누구도 소외받지 않고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들 수 있도록 바보의나눔은 2023년 공모배분사업을 통해 한국가톨릭레드리본과 HIV/AIDS 감염인을 계속해서 지원하고 있습니다. 한 발자국, 한 발자국 조심스레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사)한국가톨릭레드리본 가족들에게 따뜻한 격려와 응원 부탁드립니다.
<지원현황>
연도 | 파트너단체명 | 사업명 | 지원금액 |
2021 | (사)한국가톨릭레드리본 | HIV/AIDS감염인 지원사업
| 20,000,000 |
2022 | 20,000,000 |
2023 | 20,000,000 |
편견. 그 외로운 싸움
1996년 개봉한 미국 영화 ‘굿바이 마이 프렌드’는 두 10대 소년의 우정을 다룬 영화입니다. 엄마와 단둘이 살던 에릭의 이웃집에 ‘덱스터’라는 소년이 이사를 옵니다. 덱스터는 잘못된 수혈로 AIDS(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에 감염된 소년이었습니다. 에릭은 이 사실을 알고 처음에는 두려워하지만 마음을 열고 덱스터와 친구가 됩니다. 편견 없는 진실한 우정으로 관객에게 먹먹한 감동을 선물해 준 영화입니다. 덱스터가 하늘로 떠난 뒤 덱스터의 어머니는 에릭에게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영화 '굿바이 마이 프렌드' 중 덱스터 어머니 대사-
함께 하면 이겨낼 수 있습니다
현재 HIV/AIDS(면역결핍바이러스/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는 항바이러스제 치료의 발전으로 통제 가능한 만성질환으로 변화되어 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회의 낙인과 편견으로 아직도 많은 감염인이 직업을 잃거나 가정해체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홀로 편견과 맞서 힘들게 살아가는 감염인들을 위하여 한국가톨릭레드리본은 그 외로운 삶의 여정에 함께 하고 있습니다.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한국가톨릭레드리본은 HIV/AIDS 감염인이 갖게 되는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위기를 극복하도록 요양서비스, 자활서비스, 심리상담 등의 제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감염인들이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아울러 이러한 서비스 등이 구조화될 수 있도록 사회 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습니다.
2021년~2022년 바보의나눔 공모배분사업을 통해 (사)한국가톨릭레드리본은 <HIV/AIDS감염인 지원사업>을 진행하였습니다. 한국가톨릭레드리본 소속시설(새빛공동체, 대구섬김재가센터)의 재정 및 운영을 지원하였고, 심리적 위험이 높은 감염인을 위한 심리상담과 취약계층 감염인을 위해 정기적 연락과 반찬 나눔을 지원하였습니다.
1) 시설 지원
HIV/AIDS 감염으로 인하여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없는 감염인들은 건강을 회복하고 자활할 수 있는 안정된 생활공간 제공이 필요합니다. 정부의 지원 없이 각 수도회에서 운영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에 새빛공동체(서울 소재)와 대구섬김재가센터(대구 소재)의 운영을 지원하였습니다.
서울에 위치한 새빛공동체는 단기 입소자와 외국인 감염 입소자가 많은 곳입니다. 2022년 평균 10명의 입소자가 거주하고 있습니다. 상담을 통한 심리·정서적 안정감이 형성되고 경제적 자립이 가능해져 퇴소한 감염인은 총 12명입니다. 이 중 9명은 약물(AIDS치료제) 순응도가 향상되었으며 법인 및 쉼터와 계속 연계하고 있습니다. (2명은 요양병원 입소, 1명은 교정시설 입소)
대구섬김재가센터는 대구 거주자 18명과 지방 거주자 6명을 선정하여 총 4차례 나눔 행사를 진행하였습니다. 감염인의 신체적·정서적 안정을 보호하고 사회적 지지의 원천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였습니다. 지원받은 감염인 모두 센터와 연락하며 월 1회 모임을 진행 중입니다.
<물품지원 사진>
2) 심리지원
HIV/AIDS감염으로 인한 심리적 위축과 우울감, 자살충동 등의 심리상태를 지니고 있는 감염인은 전문심리상담이 필요합니다. 특히 치료에 적극적으로 함께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는 교정시설 출소자의 경우 심리상담을 연계하여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번 바보의나눔 지원으로 초기 감염인, 고위험군 감염인 중 직원과의 초기상담을 통해 6명을 선정, 전문심리상담사에게 연계하여 개인별 상담을 진행하였습니다. (1인당 9회 상담) 저항으로 인해 1회 상담만 진행한 1명을 제외한 5명의 BDI(Beck Depression Inventory-벡의 우울 척도) 점수가 25.2에서 10.8로 많이 낮아졌습니다. 심리적 안정을 유도하며 정신건강에 개입함으로써 사회적 문제 발생(자살, 성범죄, 사기죄 등)을 예방할 수 있었습니다.
상담을 진행한 김00 씨는 이혼 후 남편이 양육하고 있는 자녀들에 대한 염려로 인해 자신을 돌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스트레스가 심하면 오히려 자녀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자각하게 하고, 건강한 해결 방법을 모색하였습니다. 조금씩 자신을 돌보며 건강한 애정을 통해 아이들의 문제도 개선되었습니다.
<심리상담 중인 대상자>
3) 반찬지원, 월례모임
경제적으로 어렵고 거동이 불편한 감염인 60명에게 반찬 나눔을 진행하였습니다. 저장이 용이한 반찬을 5개월 동안 월 1회 구입하여 봉사자가 직접 배부하였습니다. 만남이 어려운 분들은 택배로 발송해 드렸습니다.
사회적 낙인으로 인한 소외감과 좌절감으로 밖으로 나오는 것을 두려워하는 감염인들을 위해 월례모임을 진행하였습니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나아지면서 오랜만에 즐거운 시간을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서로 정보를 나누고 생일을 축하하고 식사를 함께 하며 이웃의 관심과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반찬지원을 받는 대상자>
-프로그램 담당자의 이야기-
함께 꿈꾸는 세상
사회가 어려울수록 사람들은 편견과 불신을 갖고 내 것과 네 것의 경계를 확실히 나누게 됩니다. 팍팍한 세상 속에서 내 것을 잃을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입니다. 나를 보호하기 위한 편견과 불신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상처와 학대가 될 수 있습니다. HIV/AIDS감염인에게는 여전히 차가운 세상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오늘도 사회의 부정적 시선에 맞서 타인을 이해하며 보듬어주는 모습으로 주체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누구도 소외받지 않고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들 수 있도록 바보의나눔은 2023년 공모배분사업을 통해 한국가톨릭레드리본과 HIV/AIDS 감염인을 계속해서 지원하고 있습니다. 한 발자국, 한 발자국 조심스레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사)한국가톨릭레드리본 가족들에게 따뜻한 격려와 응원 부탁드립니다.
<지원현황>
HIV/AIDS감염인 지원사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