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여성들이 마주한 차가운 겨울
대한민국은 이제 다문화사회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강원도의 경우에도 이주여성이 2018년에 이미 총인구 대비 2.3%에 해당되었습니다. 이렇게 급격히 변화하는 가족형태에 비해 우리 사회는 이주여성을 받아들일 준비가 아직도 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2021년 여성가족부에서 실시한 '전국 다문화가족 실태 조사'에 따르면 이주여성들의 사회적 관계 단절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신, 가족, 자녀 양육에 관한 어려움을 의논할 사람이 없다는 응답도 높게 나타났습니다. 가정폭력 문제가 발생해도 어디에 도움을 요청해야 하며,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알지 못해 피해의 규모조차 알 수 없습니다. 소통의 어려움과 함께 다문화가정을 바라보는 차가운 시선에 이주여성들의 한국 생활은 여전히 차가운 겨울입니다.
이에 여성가족부가 '폭력피해 이주여성 지원을 위한 이주여성상담소 설치 공모사업'을 실시하였고, 2021년 4월 강원도의 유일한 폭력피해 이주여성상담소인 '강원이주여성상담소'가 춘천에 개소하였습니다. 강원이주여성상담소는 가정폭력피해에 노출된 이주여성에 대한 모국어 상담지원, 법률지원, 의료 긴급지원 등을 통해 그들의 인권 증진과 건강한 가족관계 회복을 돕고 있습니다.
강원이주여성상담소에서 현재 한국사회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주여성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언어의 장벽을 극복하는 것, 적절한 쉼, 자존감 향상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이에 2022년 바보의나눔 공모배분사업 지원을 통해 <이주여성들의 목소리 찾기 프로젝트 - 날아올라!>를 진행하였습니다.
행복을 위해 ‘날아올라’
<이주여성들의 목소리 찾기 프로젝트 - 날아올라!>는 평일에 한국어 공부를 하기 어려운 이주여성들을 위한 일요일 한국어 교실, 베트남, 중국, 필리핀 출신 이주여성들에게 연 3회씩 쉼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이주여성을 위한 생일 축하로 진행되었습니다.
이주여성들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생계를 위해 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한국어 교육을 받을 기회조차 가지지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언어는 국적 취득과 한국 사회 적응, 가족 간의 소통, 자녀양육 등에 꼭 필요한 조건임에도 직장을 다니는 이주여성들에게는 꿈같은 이야기입니다. 이에 이주여성들의 한국 사회 적응 및 국적 취득에 도움을 주기 위해 이주여성 10명을 대상으로 레벨에 맞는 일요일 한국어 교실을 총 32회 진행하였습니다. 참여자들의 적극적인 수업 태도로 당초 계획했던 교재 1, 2권 수료를 넘어 3권까지 수료하였습니다. 의사소통 능력 향상, 대인관계 기술 향상, 자존감 향상, 삶의 만족도 향상의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한국어능력시험에 도전하는 참여자를 위해 한국어능력반을 추가 운영하였습니다.
<한국어 수업 중인 참여자들>
이주 여성에게 한국어 교육만큼 중요한 것이 '쉼'입니다. 안타깝게도 이주여성들의 경제상황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밤낮 가리지 않고 일을 하면서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가지기 어려운 상태에 놓여있습니다. 피곤이 누적되고 심신이 지쳐있는 상태임에도 현실을 살기 바빠 이를 알아차리지 못하는 이주여성들을 위해 '쉼'의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푸드, 도자기, 숲 테라피를 출신국가(중국, 베트남, 필리핀, 네팔, 캄보디아) 별로 진행하여 총 11회, 55명의 이주여성들이 쉼 안에서 진정한 자신을 발견하고 행복을 찾는 시간을 마련하였습니다. 음식을 만들어 함께 나누고, 나만의 도자기를 굽고, 자연 속에서 온전히 나만을 위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비슷한 어려움을 가진 다른 참여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를 응원하고 치유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프로그램 만족도 조사 결과 참여자의 97%가 ‘매우 만족’으로 응답하였으며,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며 감사함을 전했습니다.
쉼 프로그램에 참여하였습니다. 짧은 하루 동안 마치 여행을 온 것 같았습니다.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함께 하는 분들과 고민도 나누고 위로하며 힘을 얻었습니다. 좋은 프로그램에 초대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프로그램 참여자의 이야기-
<숲 테라피 중인 참여자들>
마지막으로 이주여성들 스스로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알려주기 위한 한 가지의 방법으로 생일 축하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국어 교육과 쉼 프로그램 참여자 22명의 생일에 상담사가 생일 축하 메시지와 상품권을 선물로 전달하였습니다. 참여자들은 상담사와 함께 자축카드를 만들고 생일의 의미를 나누며 ‘나’의 소중함, 함께 하는 사람들에 대한 감사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꿈과 희망을 가지고 한국에 입국하였지만 내가 태어난 날을 기억해 주는 이, 축하해 주는 이가 없어 우울함을 느끼는 이주여성들에게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느낄 수 있는 시간을 만들었습니다.
<생일을 맞이한 참여자의 생일 축하 행사>
함께 만들어가는 꽃피는 봄
강원이주여성상담소는 '한 사람은 온 세상보다 소중합니다'라는 모토를 가지고 이주여성 한 사람, 한 사람의 가치에 중점을 두고 프로그램을 진행하였고, 이주여성들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찾고 살아갈 힘을 얻었습니다. 한국어 습득으로 가족들과 좀 더 편안하게 대화할 수 있게 되었고, 쉼 테라피의 다양한 경험으로 행복감, 성취감, 자유를 느꼈습니다. 생일 축하를 통해 소중한 나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주여성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우리 이웃’입니다. 외국에서 온 낯선 손님이 아닌 ‘우리 이웃’으로 함께 하며 스며들 때 이주여성들의 한국 생활에도 꽃피는 봄이 올 것입니다. 강원이주여성상담소는 앞으로도 이주여성의 행복한 삶을 위해 힘을 보탤 것입니다. 이주여성들의 꽃피는 봄을 위해 오늘도 힘차게 전진하는 강원이주여성상담소에 따뜻한 응원 부탁드립니다.
<지원현황>
연도 | 파트너단체명 | 사업명 | 지원금액 |
2022 | 강원이주여성상담소 | 이주여성들의 목소리 찾기 프로젝트 <날아올라> | 9,975,000 |
이주여성들이 마주한 차가운 겨울
대한민국은 이제 다문화사회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강원도의 경우에도 이주여성이 2018년에 이미 총인구 대비 2.3%에 해당되었습니다. 이렇게 급격히 변화하는 가족형태에 비해 우리 사회는 이주여성을 받아들일 준비가 아직도 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2021년 여성가족부에서 실시한 '전국 다문화가족 실태 조사'에 따르면 이주여성들의 사회적 관계 단절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신, 가족, 자녀 양육에 관한 어려움을 의논할 사람이 없다는 응답도 높게 나타났습니다. 가정폭력 문제가 발생해도 어디에 도움을 요청해야 하며,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알지 못해 피해의 규모조차 알 수 없습니다. 소통의 어려움과 함께 다문화가정을 바라보는 차가운 시선에 이주여성들의 한국 생활은 여전히 차가운 겨울입니다.
이에 여성가족부가 '폭력피해 이주여성 지원을 위한 이주여성상담소 설치 공모사업'을 실시하였고, 2021년 4월 강원도의 유일한 폭력피해 이주여성상담소인 '강원이주여성상담소'가 춘천에 개소하였습니다. 강원이주여성상담소는 가정폭력피해에 노출된 이주여성에 대한 모국어 상담지원, 법률지원, 의료 긴급지원 등을 통해 그들의 인권 증진과 건강한 가족관계 회복을 돕고 있습니다.
강원이주여성상담소에서 현재 한국사회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주여성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언어의 장벽을 극복하는 것, 적절한 쉼, 자존감 향상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이에 2022년 바보의나눔 공모배분사업 지원을 통해 <이주여성들의 목소리 찾기 프로젝트 - 날아올라!>를 진행하였습니다.
행복을 위해 ‘날아올라’
<이주여성들의 목소리 찾기 프로젝트 - 날아올라!>는 평일에 한국어 공부를 하기 어려운 이주여성들을 위한 일요일 한국어 교실, 베트남, 중국, 필리핀 출신 이주여성들에게 연 3회씩 쉼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이주여성을 위한 생일 축하로 진행되었습니다.
이주여성들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생계를 위해 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한국어 교육을 받을 기회조차 가지지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언어는 국적 취득과 한국 사회 적응, 가족 간의 소통, 자녀양육 등에 꼭 필요한 조건임에도 직장을 다니는 이주여성들에게는 꿈같은 이야기입니다. 이에 이주여성들의 한국 사회 적응 및 국적 취득에 도움을 주기 위해 이주여성 10명을 대상으로 레벨에 맞는 일요일 한국어 교실을 총 32회 진행하였습니다. 참여자들의 적극적인 수업 태도로 당초 계획했던 교재 1, 2권 수료를 넘어 3권까지 수료하였습니다. 의사소통 능력 향상, 대인관계 기술 향상, 자존감 향상, 삶의 만족도 향상의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한국어능력시험에 도전하는 참여자를 위해 한국어능력반을 추가 운영하였습니다.
<한국어 수업 중인 참여자들>
이주 여성에게 한국어 교육만큼 중요한 것이 '쉼'입니다. 안타깝게도 이주여성들의 경제상황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밤낮 가리지 않고 일을 하면서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가지기 어려운 상태에 놓여있습니다. 피곤이 누적되고 심신이 지쳐있는 상태임에도 현실을 살기 바빠 이를 알아차리지 못하는 이주여성들을 위해 '쉼'의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푸드, 도자기, 숲 테라피를 출신국가(중국, 베트남, 필리핀, 네팔, 캄보디아) 별로 진행하여 총 11회, 55명의 이주여성들이 쉼 안에서 진정한 자신을 발견하고 행복을 찾는 시간을 마련하였습니다. 음식을 만들어 함께 나누고, 나만의 도자기를 굽고, 자연 속에서 온전히 나만을 위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비슷한 어려움을 가진 다른 참여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를 응원하고 치유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프로그램 만족도 조사 결과 참여자의 97%가 ‘매우 만족’으로 응답하였으며,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며 감사함을 전했습니다.
-프로그램 참여자의 이야기-
<숲 테라피 중인 참여자들>
마지막으로 이주여성들 스스로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알려주기 위한 한 가지의 방법으로 생일 축하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국어 교육과 쉼 프로그램 참여자 22명의 생일에 상담사가 생일 축하 메시지와 상품권을 선물로 전달하였습니다. 참여자들은 상담사와 함께 자축카드를 만들고 생일의 의미를 나누며 ‘나’의 소중함, 함께 하는 사람들에 대한 감사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꿈과 희망을 가지고 한국에 입국하였지만 내가 태어난 날을 기억해 주는 이, 축하해 주는 이가 없어 우울함을 느끼는 이주여성들에게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느낄 수 있는 시간을 만들었습니다.
<생일을 맞이한 참여자의 생일 축하 행사>
함께 만들어가는 꽃피는 봄
강원이주여성상담소는 '한 사람은 온 세상보다 소중합니다'라는 모토를 가지고 이주여성 한 사람, 한 사람의 가치에 중점을 두고 프로그램을 진행하였고, 이주여성들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찾고 살아갈 힘을 얻었습니다. 한국어 습득으로 가족들과 좀 더 편안하게 대화할 수 있게 되었고, 쉼 테라피의 다양한 경험으로 행복감, 성취감, 자유를 느꼈습니다. 생일 축하를 통해 소중한 나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주여성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우리 이웃’입니다. 외국에서 온 낯선 손님이 아닌 ‘우리 이웃’으로 함께 하며 스며들 때 이주여성들의 한국 생활에도 꽃피는 봄이 올 것입니다. 강원이주여성상담소는 앞으로도 이주여성의 행복한 삶을 위해 힘을 보탤 것입니다. 이주여성들의 꽃피는 봄을 위해 오늘도 힘차게 전진하는 강원이주여성상담소에 따뜻한 응원 부탁드립니다.
<지원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