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산마태오(San Mateo) 시의 아이들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에서 북동쪽으로 24km 거리에 산마태오(San Mateo) 시가 있습니다. 표면적 경제지표나 생활지수로는 필리핀 내에서 중상위층이 거주하는 비교적 깨끗하고 살기 좋은 도시로 보이지만, 극심한 빈부격차를 보이는 지역입니다.
주민의 80% 이상이 직업이 없거나 일용직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으며, 이러한 가정의 아이들은 학교에 가는 것조차 쉽지 않습니다. 학비부터 학용품, 시험지 등을 살 돈도 없고, 당장의 배고픔을 채우는 것이 더 중요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학교에 있을 시간에 거리로 나와 구걸을 하는 상황이다 보니 학교 출석률이 저조하고 기초학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빈곤의 대물림을 벗어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교육'이지만 부모들은 생계를 이어나가기에 급급하여 자녀교육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한 인식도 거의 없는 실정입니다.
<산마태오시>
사단법인 평화3000과 반올림희망학교
예수성심전교수녀회가 이 지역에서 2009년부터 결핵 아동의 치료를 돕고 식사를 제공하고 있었는데, 아동 교육의 필요성이 계속해서 제기되었고 2012년에 사단법인 평화3000의 지원으로 '반올림희망학교'라는 공부방을 열게 되었습니다.
60명의 초등학생을 시작으로 현재는 90여 명의 초등학생들이 학습과 무료급식을 지원받고 있으며, 공부방이 지속해서 운영될 수 있도록 <평화3000>이 외부지원, 자체 모금 등 지원금을 마련하여 매년 교사 인건비, 급식 운영비, 교육자재비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2021년에는 바보의나눔 공모배분사업에 선정되어 기초학습지도, 무료급식 지원, 부모교육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계속 이어진 교육과 지원
현재까지 10년 이상 아이들을 위한 기초학습지도, 무료급식 지원사업을 꾸준히 진행하면서 지역사회 안에서 반올림희망학교의 인기가 매우 높은 상황입니다. 공간, 자원 등의 한계로 90명 내외의 아이들만 케어할 수 있기에 졸업하는 인원만큼만 신입생을 모집할 수 있었고, 2021년 신입생 모집 경쟁률은 1:4에 달했습니다. 신청자 가정방문을 통해 가족관계, 경제적 상황, 영양섭취 및 건강상태를 파악하여 지원이 시급한 순위별로 선정하여 총 18명의 신입생이 선정되었으며 한 해 동안 총 98명의 아이들(남 53명, 여 45명)을 지원하였습니다.
<신입생 모집 공고문>
<접수를 하기 위해 줄을 선 학부모들>
2021년은 코로나19의 확산세를 멈추기 위해 세계 곳곳에서 '셧다운' 정책을 펼쳤는데요. 필리핀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2020년부터 휴교령이 내려진 상태였고, 2021년 3월에는 지역을 봉쇄하고 주민들의 외출을 금지시키는 강한 셧다운 정책을 펼쳤습니다. 2021년 3월 중순부터 일일확진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고 반올림희망학교도 3월 22일부터 등교를 중단하였습니다.
학교도 갈 수 없는 아이들의 기초학습에 대한 공백은 너무도 컸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바랑가이(동사무소)의 허가를 받아 각 가정으로 기초학습지를 배부하였고, 코로나19 정체기에는 학년별로 격주등교를 실시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기초학습능력이 떨어지는 것을 파악하였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갔습니다.
<학년별 격주등교를 통한 기초학습지도>
반올림희망학교에서 기초학습교육만큼 중요한 부분은 무료급식지원입니다. 반올림희망학교를 다니면 점심식사를 제공받을 수 있어 아이들의 굶주림을 예방할 수 있었는데요. 코로나19로 무료급식지원이 어려워 식료품으로 구성한 긴급구호박스를 지원하였습니다. 필리핀 정부의 셧다운 정책으로 이동은커녕 외출도 할 수 없었던 주민들에게 생존과 연관된 가장 필요한 지원이었고, 식료품 지원을 통해 아이들의 키는 평균 7.7cm, 몸무게는 2.2kg이 증가되었습니다.
<가정으로 전달된 긴급구호박스>
그리고 아이들이 계속해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위해 가장 중요하고 필요했던 부모교육이 총 3회 진행되었고, 부모면담도 진행되었습니다. 올바른 자녀 양육방법, 교육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해 교육하였고, 자녀의 고등학교, 대학 진학보다 학업에 필요한 학용품 지원이 더 필요하다고 언급했던 부모들이 자녀의 대학 진학의 필요성을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총 3회 진행된 부모교육>
반올림희망학교가 쏘아 올린 희망
2021년 코로나19로 운영이 쉽지 않았지만 아주 큰 성과가 있었습니다. 지역의 특성상 부모들이 학업보다 경제활동을 바라는 경우가 많았는데, 2021년에 반올림희망학교를 졸업한 6학년 학생들 12명이 모두 7학년에 진학하여 학업을 이어가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반올림희망학교 설립 후 첫 대학교 진학생이 나와 앞으로도 아이들과 부모들에게 좋은 롤모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반올림희망학교를 졸업하고 7학년에 진학하는 아동들>
<평화3000>과 반올림희망학교는 2022년~2023년에도 바보의나눔 지원으로 학교를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이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부진했던 부모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며, 기초학습지원, 무료급식지원을 계속해서 진행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산마태오 시의 아이들이 공부하는 즐거움을 알게 되고, 행복한 내일을 맞이할 수 있도록 바보의나눔이 계속해서 함께 하겠습니다.
<지원현황>
연도 | 파트너단체명 | 사업명 | 지원금액 |
2021 | 사단법인 평화3000 | 필리핀 산 마태오 시(市) 도시빈민 초등학생을 위한 학습지원 및 부모의 교육인식 개선사업 | 24,718,630원 |
2022 | 27,418,303원 |
2023 | 30,585,937원 |
필리핀 산마태오(San Mateo) 시의 아이들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에서 북동쪽으로 24km 거리에 산마태오(San Mateo) 시가 있습니다. 표면적 경제지표나 생활지수로는 필리핀 내에서 중상위층이 거주하는 비교적 깨끗하고 살기 좋은 도시로 보이지만, 극심한 빈부격차를 보이는 지역입니다.
주민의 80% 이상이 직업이 없거나 일용직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으며, 이러한 가정의 아이들은 학교에 가는 것조차 쉽지 않습니다. 학비부터 학용품, 시험지 등을 살 돈도 없고, 당장의 배고픔을 채우는 것이 더 중요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학교에 있을 시간에 거리로 나와 구걸을 하는 상황이다 보니 학교 출석률이 저조하고 기초학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빈곤의 대물림을 벗어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교육'이지만 부모들은 생계를 이어나가기에 급급하여 자녀교육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한 인식도 거의 없는 실정입니다.
<산마태오시>
사단법인 평화3000과 반올림희망학교
예수성심전교수녀회가 이 지역에서 2009년부터 결핵 아동의 치료를 돕고 식사를 제공하고 있었는데, 아동 교육의 필요성이 계속해서 제기되었고 2012년에 사단법인 평화3000의 지원으로 '반올림희망학교'라는 공부방을 열게 되었습니다.
60명의 초등학생을 시작으로 현재는 90여 명의 초등학생들이 학습과 무료급식을 지원받고 있으며, 공부방이 지속해서 운영될 수 있도록 <평화3000>이 외부지원, 자체 모금 등 지원금을 마련하여 매년 교사 인건비, 급식 운영비, 교육자재비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2021년에는 바보의나눔 공모배분사업에 선정되어 기초학습지도, 무료급식 지원, 부모교육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계속 이어진 교육과 지원
현재까지 10년 이상 아이들을 위한 기초학습지도, 무료급식 지원사업을 꾸준히 진행하면서 지역사회 안에서 반올림희망학교의 인기가 매우 높은 상황입니다. 공간, 자원 등의 한계로 90명 내외의 아이들만 케어할 수 있기에 졸업하는 인원만큼만 신입생을 모집할 수 있었고, 2021년 신입생 모집 경쟁률은 1:4에 달했습니다. 신청자 가정방문을 통해 가족관계, 경제적 상황, 영양섭취 및 건강상태를 파악하여 지원이 시급한 순위별로 선정하여 총 18명의 신입생이 선정되었으며 한 해 동안 총 98명의 아이들(남 53명, 여 45명)을 지원하였습니다.
<신입생 모집 공고문>
<접수를 하기 위해 줄을 선 학부모들>
2021년은 코로나19의 확산세를 멈추기 위해 세계 곳곳에서 '셧다운' 정책을 펼쳤는데요. 필리핀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2020년부터 휴교령이 내려진 상태였고, 2021년 3월에는 지역을 봉쇄하고 주민들의 외출을 금지시키는 강한 셧다운 정책을 펼쳤습니다. 2021년 3월 중순부터 일일확진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고 반올림희망학교도 3월 22일부터 등교를 중단하였습니다.
학교도 갈 수 없는 아이들의 기초학습에 대한 공백은 너무도 컸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바랑가이(동사무소)의 허가를 받아 각 가정으로 기초학습지를 배부하였고, 코로나19 정체기에는 학년별로 격주등교를 실시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기초학습능력이 떨어지는 것을 파악하였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갔습니다.
<학년별 격주등교를 통한 기초학습지도>
반올림희망학교에서 기초학습교육만큼 중요한 부분은 무료급식지원입니다. 반올림희망학교를 다니면 점심식사를 제공받을 수 있어 아이들의 굶주림을 예방할 수 있었는데요. 코로나19로 무료급식지원이 어려워 식료품으로 구성한 긴급구호박스를 지원하였습니다. 필리핀 정부의 셧다운 정책으로 이동은커녕 외출도 할 수 없었던 주민들에게 생존과 연관된 가장 필요한 지원이었고, 식료품 지원을 통해 아이들의 키는 평균 7.7cm, 몸무게는 2.2kg이 증가되었습니다.
<가정으로 전달된 긴급구호박스>
그리고 아이들이 계속해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위해 가장 중요하고 필요했던 부모교육이 총 3회 진행되었고, 부모면담도 진행되었습니다. 올바른 자녀 양육방법, 교육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해 교육하였고, 자녀의 고등학교, 대학 진학보다 학업에 필요한 학용품 지원이 더 필요하다고 언급했던 부모들이 자녀의 대학 진학의 필요성을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총 3회 진행된 부모교육>
반올림희망학교가 쏘아 올린 희망
2021년 코로나19로 운영이 쉽지 않았지만 아주 큰 성과가 있었습니다. 지역의 특성상 부모들이 학업보다 경제활동을 바라는 경우가 많았는데, 2021년에 반올림희망학교를 졸업한 6학년 학생들 12명이 모두 7학년에 진학하여 학업을 이어가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반올림희망학교 설립 후 첫 대학교 진학생이 나와 앞으로도 아이들과 부모들에게 좋은 롤모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반올림희망학교를 졸업하고 7학년에 진학하는 아동들>
<평화3000>과 반올림희망학교는 2022년~2023년에도 바보의나눔 지원으로 학교를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이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부진했던 부모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며, 기초학습지원, 무료급식지원을 계속해서 진행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산마태오 시의 아이들이 공부하는 즐거움을 알게 되고, 행복한 내일을 맞이할 수 있도록 바보의나눔이 계속해서 함께 하겠습니다.
<지원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