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종로구 교남동의 사랑방, 독립문 평화의집
서울시 종로구 교남동에는 1999년부터 지역주민들과 동거동락하며 가난한 이웃들의 벗이 되어 온 독립문 평화의집이 있습니다. 1997년 한국 IMF 경제위기로 인해 고통받을 때, 지역주민의 자활을 위해 일자리 지원사업(가사도우미(파출부) 양성교육 및 일자리 소개, 간병인 양성교육 및 간병인 소개, 저소득 여성 지원을 위한 탁아소(공부방) 운영 등)을 진행하였고, 2018년부터 지역사회 내 폐지수집 어르신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매월 1회 정기적으로 폐지수집 어르신들과의 모임을 통해 같은 환경, 같은 처지의 어르신끼리 어려움을 함께 이야기하고 공유하며 서로를 지지하고 앞으로의 바람과 진로에 대하여 논의하면서 ‘폐지수집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삶의 희망 프로젝트 – 달려가는 희망 자동차’ 프로그램을 기획하였고, 2020년부터 바보의나눔 공모배분사업 지원을 받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달려가는 희망 자동차
폐지를 수집하며 생계를 유지하는 어르신들은 대부분 70대 이상이며, 정부로부터 생계비를 지원받지 못하는 복지 사각지대에 처한 경우가 많습니다. 우울증, 허리통증 등 각종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으면서도 생계유지를 위해 쉼 없이 폐지를 모아야 하는데, 폐지를 모으는 과정에서 거주지 주변의 악취, 환경미화 등의 문제로 주변 이웃과 갈등이 야기되고 민원에 따른 행정기관과의 갈등이 큰 상황입니다. 또 폐지값이 1kg에 20~30원 수준으로 떨어져 하루종일 모아도 5천원도 채 받지 못하지만 이마저도 하지 않으면 월세, 식비 등을 감당할 수 없어 아픈 몸을 이끌고 폐지를 수집하는 어르신이 많다고 합니다.
이에 독립문 평화의집은 생계형 폐지수집 어르신의 여러가지 어려움을 해결하고 지역주민과의 공생을 돕는 방안으로 ‘재활용품 수거차량 운행’을 계획하였습니다. 지원금으로 중고 1톤 트럭을 매입하여 ‘달려가는 희망 자동차’라 이름을 붙이고, 어르신이 수집한 재활용품을 차량으로 그날그날 납품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를 희망하는 13명의 생계형 폐지수집 어르신과 1년간 함께 하였습니다.

<달려가는 희망 자동차>
그 결과 총 134회의 차량 지원을 통해 연 10,192,890원(월 평균 849,408원)의 수익금을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차량으로 폐지를 수거하여 압축장 또는 집하장으로 납품하면 kg당 폐지 가격을 더 많이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가능했으며, 이는 전년도에 어르신들이 벌었던 금액보다 약 90% 이상 상승한 금액으로 매우 큰 성과였습니다.
더 이상 손수레로 폐지를 나르지 않아도 되니 폐지 운반으로 인한 교통사고도 예방할 수 있었습니다.

<폐지 수거 트럭에 폐지를 싣는 어르신>
또 폐지를 모아놓지 않고 바로 수거함으로써 악취, 벌레 출몰 등의 문제가 해결되었고, 이로 인해 주변 주민들의 민원이 사라졌으며 주민들간의 갈등이 해소될 수 있었습니다. 주민자치센터와 부녀회 등에서 어르신들을 찾아와 겨울 옷, 쌀, 김치 등의 지원 물품을 전달하고, 앞으로도 계속 지원하겠다는 약속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교남동새마을부녀회의 물품 지원>
어르신의 삶을 찾아가는 시간
생계형 폐지수집 어르신들은 사회로부터 고립되어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혼자 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회적 지지가 부족하고 대인관계형성을 위한 사회활동이 이루어지지 않아 심각한 우울 상황의 어르신이 많습니다. 이에 월모임을 계속하면서 동료 어르신간에 관계를 형성하고, 외부 문화체험(나들이, 공연관람)을 통해 어르신의 자존감을 회복하고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도 기획하였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외부 활동이 여의치 않아, 기관 내부에서 2회의 영화관람을 하였고, 외부 나들이도 원래의 계획을 수정하여 참여인원을 대폭 축소하여 서울에서 가까운 강화도로 짧게 다녀왔습니다.

<기관 내부에서 이루어진 영화관람>

<전등사 나들이>
코로나19로 계획된 문화체험이 축소되고, 취소되어 아쉬움이 많지만 평소에 바깥 나들이 한 번 제대로 못했던 어르신들이기에 잠시나마 삶의 여유도 찾고, 즐거운 추억을 쌓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협동조합을 향해 가는 길
이 프로젝트의 최종점은 폐지수집 어르신들이 협동조합방식(사회적 경제공동체)으로 운영하는 재활용품 매장과 폐지수집 집하장을 직접 운영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한국주민운동교육원 이명애 대표를 초대하여 협동조합의 이해와 기초이론, 다른 지역의 협동조합 운영사례 등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협동조합 교육>
교육을 통해 ‘우리가 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에서 ‘우리도 하면 된다!’라는 생각으로 전환이 되었고, 정관, 설립동의자모집, 총회 일정, 사업계획 수립 등을 위해 발기인모임도 두 차례 진행하였습니다.

<협동조합 준비 발기인 모임>
“발기인 모임과 창립총회를 준비하면서 실무자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평균연령이 73세를 웃돌고 있는 참여자들과 함께 협동조합을 창립하고 지속 발전시키는 것은 너무나 어려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폐지수집 어르신이 직접 운영하는 사회적 경제공동체의 재활용매장, 고물집하장은 아직 없습니다. 지금 저희가 새롭게 시도하는 이 모델이 성공한다면 전국 170만명에 이르는 폐지수집 어르신들이 새로운 희망을 발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기에 희망을 가지고 도전하려 합니다.”
– 독립문 평화의집 강경규 사무국장 –
독립문 평화의집의 ‘달려가는 희망 자동차’는 출발선을 떠나 ‘협동조합 자원을 일구는 사람들’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2021년 창립총회를 거쳐 사회적기업 인증 신청을 하고 전국단위의 연대기구를 결성하는 그 날까지 힘차게 나아갈 예정이라고 합니다. 전국의 폐지를 수집하는 어르신 170만여 명의 희망을 싣고 달리는 희망 자동차를 바보의나눔도 함께 응원합니다!
<지원현황>
| 연도 | 파트너단체명 | 사업명 | 지원금액 |
| 2020년 | 독립문 평화의집 | 폐지수집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삶의 희망 프로젝트 “달려가는 희망 자동차” | 15,975,000원 |
| 2021년 | 11,106,000원 |
서울시 종로구 교남동의 사랑방, 독립문 평화의집
서울시 종로구 교남동에는 1999년부터 지역주민들과 동거동락하며 가난한 이웃들의 벗이 되어 온 독립문 평화의집이 있습니다. 1997년 한국 IMF 경제위기로 인해 고통받을 때, 지역주민의 자활을 위해 일자리 지원사업(가사도우미(파출부) 양성교육 및 일자리 소개, 간병인 양성교육 및 간병인 소개, 저소득 여성 지원을 위한 탁아소(공부방) 운영 등)을 진행하였고, 2018년부터 지역사회 내 폐지수집 어르신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매월 1회 정기적으로 폐지수집 어르신들과의 모임을 통해 같은 환경, 같은 처지의 어르신끼리 어려움을 함께 이야기하고 공유하며 서로를 지지하고 앞으로의 바람과 진로에 대하여 논의하면서 ‘폐지수집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삶의 희망 프로젝트 – 달려가는 희망 자동차’ 프로그램을 기획하였고, 2020년부터 바보의나눔 공모배분사업 지원을 받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달려가는 희망 자동차
폐지를 수집하며 생계를 유지하는 어르신들은 대부분 70대 이상이며, 정부로부터 생계비를 지원받지 못하는 복지 사각지대에 처한 경우가 많습니다. 우울증, 허리통증 등 각종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으면서도 생계유지를 위해 쉼 없이 폐지를 모아야 하는데, 폐지를 모으는 과정에서 거주지 주변의 악취, 환경미화 등의 문제로 주변 이웃과 갈등이 야기되고 민원에 따른 행정기관과의 갈등이 큰 상황입니다. 또 폐지값이 1kg에 20~30원 수준으로 떨어져 하루종일 모아도 5천원도 채 받지 못하지만 이마저도 하지 않으면 월세, 식비 등을 감당할 수 없어 아픈 몸을 이끌고 폐지를 수집하는 어르신이 많다고 합니다.
이에 독립문 평화의집은 생계형 폐지수집 어르신의 여러가지 어려움을 해결하고 지역주민과의 공생을 돕는 방안으로 ‘재활용품 수거차량 운행’을 계획하였습니다. 지원금으로 중고 1톤 트럭을 매입하여 ‘달려가는 희망 자동차’라 이름을 붙이고, 어르신이 수집한 재활용품을 차량으로 그날그날 납품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를 희망하는 13명의 생계형 폐지수집 어르신과 1년간 함께 하였습니다.
<달려가는 희망 자동차>
그 결과 총 134회의 차량 지원을 통해 연 10,192,890원(월 평균 849,408원)의 수익금을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차량으로 폐지를 수거하여 압축장 또는 집하장으로 납품하면 kg당 폐지 가격을 더 많이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가능했으며, 이는 전년도에 어르신들이 벌었던 금액보다 약 90% 이상 상승한 금액으로 매우 큰 성과였습니다.
더 이상 손수레로 폐지를 나르지 않아도 되니 폐지 운반으로 인한 교통사고도 예방할 수 있었습니다.
<폐지 수거 트럭에 폐지를 싣는 어르신>
또 폐지를 모아놓지 않고 바로 수거함으로써 악취, 벌레 출몰 등의 문제가 해결되었고, 이로 인해 주변 주민들의 민원이 사라졌으며 주민들간의 갈등이 해소될 수 있었습니다. 주민자치센터와 부녀회 등에서 어르신들을 찾아와 겨울 옷, 쌀, 김치 등의 지원 물품을 전달하고, 앞으로도 계속 지원하겠다는 약속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교남동새마을부녀회의 물품 지원>
어르신의 삶을 찾아가는 시간
생계형 폐지수집 어르신들은 사회로부터 고립되어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혼자 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회적 지지가 부족하고 대인관계형성을 위한 사회활동이 이루어지지 않아 심각한 우울 상황의 어르신이 많습니다. 이에 월모임을 계속하면서 동료 어르신간에 관계를 형성하고, 외부 문화체험(나들이, 공연관람)을 통해 어르신의 자존감을 회복하고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도 기획하였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외부 활동이 여의치 않아, 기관 내부에서 2회의 영화관람을 하였고, 외부 나들이도 원래의 계획을 수정하여 참여인원을 대폭 축소하여 서울에서 가까운 강화도로 짧게 다녀왔습니다.
<기관 내부에서 이루어진 영화관람>
<전등사 나들이>
코로나19로 계획된 문화체험이 축소되고, 취소되어 아쉬움이 많지만 평소에 바깥 나들이 한 번 제대로 못했던 어르신들이기에 잠시나마 삶의 여유도 찾고, 즐거운 추억을 쌓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협동조합을 향해 가는 길
이 프로젝트의 최종점은 폐지수집 어르신들이 협동조합방식(사회적 경제공동체)으로 운영하는 재활용품 매장과 폐지수집 집하장을 직접 운영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한국주민운동교육원 이명애 대표를 초대하여 협동조합의 이해와 기초이론, 다른 지역의 협동조합 운영사례 등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협동조합 교육>
교육을 통해 ‘우리가 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에서 ‘우리도 하면 된다!’라는 생각으로 전환이 되었고, 정관, 설립동의자모집, 총회 일정, 사업계획 수립 등을 위해 발기인모임도 두 차례 진행하였습니다.
<협동조합 준비 발기인 모임>
– 독립문 평화의집 강경규 사무국장 –
독립문 평화의집의 ‘달려가는 희망 자동차’는 출발선을 떠나 ‘협동조합 자원을 일구는 사람들’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2021년 창립총회를 거쳐 사회적기업 인증 신청을 하고 전국단위의 연대기구를 결성하는 그 날까지 힘차게 나아갈 예정이라고 합니다. 전국의 폐지를 수집하는 어르신 170만여 명의 희망을 싣고 달리는 희망 자동차를 바보의나눔도 함께 응원합니다!
<지원현황>
“달려가는 희망 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