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의 신춘문예라 불리는 한미수필문학상을 아시나요? 신문 '청년의사'가 주최하고 한미약품이 후원하는 문학 공모전으로 날로 멀어져 가는 환자와 의사의 관계 회복을 희망하는 취지에서 제정되었고 의사가 자신이 진료했던 환자를 소재로 쓴 수필을 심사하여 상과 상금을 수여합니다. 벌써 23회째 진행된 한미수필문학상에서 '우리들의 블루스'라는 작품으로 장려상을 받은 국제성모병원 구본대 교수님이 상금 300만 원에서 제세공과금을 제외한 전액을 바보의나눔에 기부해 주셨습니다.
'우리들의 블루스'는 병원에서 진료를 하던 구본대 교수님이 지역사회 치매 돌봄터에서 활동하면서 느낀 감동을 나누기 위해 적은 작품으로 수상의 기쁨을 나눔으로써 더욱 큰 기쁨을 맞게 되었다는 구본대 교수님께 소감을 여쭸습니다.
'우리들의 블루스' 작품 보기 (출처 : 청년의사 웹사이트)
제23회 한미수필문학상 시상식 (가운데 : 구본대 교수)
- 출처 : 국제성모병원 홈페이지 -
안녕하세요. 교수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 신경과에서 근무하며 치매 환자를 진료하는 의사입니다. 병원 진료를 주로 하지만 일주일에 한 번씩 치매안심센터와 돌봄터에서 센터장이면서 진료의사로서 치매환자의 진료와 관리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또 대한치매학회 감사, 인지중재치료학회 이사,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치매 지역사회협의체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바쁘신 중에도 시간 내어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23회 한미수필문학상 장려상 수상을 축하드리며, 장려상 상금을 전액 기부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상금 기부에 따른 소감 부탁드립니다.
먼저 저에게 상금을 기부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이번 기부는 저에게 소중한 경험이었으며, 기부를 통해 도움이 필요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다는 사실에 큰 기쁨을 느낍니다. 이런 기회를 열어주신 ‘청년의사’와 ‘한미약품’에 감사드리고, 기부에 격려를 보내준 가족들, 함께 일하는 동료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저는 큰 행복감을 느낄 수 있어 기부의 가장 큰 수혜자였다고 생각합니다. 이 작은 기부가 또 다른 나눔으로 이어지는데 일조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많은 비영리단체 중에 바보의나눔에 기부하시게 된 이유가 있으신가요?
제가 다니는 성당 미사 시간에 바보의나눔이 찾아오셨습니다. 그때 바보의나눔이 김수환 추기경님의 사랑과 나눔의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설립된 단체임을 알게 되었고 김수환 추기경님에 대한 기억이 새롭게 떠오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래전에 읽었던 추기경님의 말씀 모음집인 '하늘나라에서 온 편지'(평화방송·평화신문)를 다시 읽어보게 되었고, 예전에 받았던 감동을 다시 받게 되었습니다. 이때부터 바보의나눔에 관하여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이것에 기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지난 연말에 저는 하느님으로부터 3번의 큰 은혜를 받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첫째는 미사 시간에 바보의나눔에 대해 알게 된 것이고, 두 번째는 치매환자와 가족이 함께하는 노래자랑에 심사위원으로 참석하게 된 것입니다. 지난 3년 간 치매 돌봄터는 코로나 판데믹으로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갖지 못하다가 1년을 마무리하는 ‘우리들의 블루스’라는 노래자랑을 열었습니다. 이 노래자랑에서 저는 치매환자와 가족이 함께 노래 부르는 모습을 보면서 감동의 은혜를 받았습니다.
세 번째는 노래자랑직후 때 한미수필문학상 공모의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수년 전에도 기고해 보았지만 당선이 어려운 곳이어서 주저하다가 제가 느낀 감동과 공감을 다른 분들에게 전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기고하게 되었고 만일 당선되면 바보의나눔에 기부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수상자로 선정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제가 보낸 글을 다시 읽어 보니 여기저기에 고쳐 써야 할 부분이 눈에 띄었고 과분한 상을 받았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이와 함께 하느님의 은혜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성당으로 모금을 나갔던 저희를 기억하고 나눔으로 함께 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저희가 기부를 안내하다 보면 기부를 망설이는 분들을 많이 만나게 되는데요. 이 분들께 도움이 될만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는 기부 경험이 많지 않아 말씀드릴 내용은 별로 없지만 이런 생각이 듭니다. 기부는 재력이 있거나 유명 인사들이 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보다 평범한 사람들의 작은 나눔이 모여 이루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본인이 기부하는 금액이 너무 적은 것은 아닐까 생각하여 망설이는 경우도 있는데 중요한 것은 금액의 크기가 아니라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돕는 마음으로 적은 금액이라도 희망의 씨앗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예전에 신부님의 강론에 들었던 오병이어의 기적이 생각이 납니다. 이 기적은 많은 군중이 자기 먹을 것을 조금씩 가지고 있었는데, 한 어린이가 자기가 가진 것을 기꺼이 나누는 모습을 보고 서로서로 가지고 있는 음식을 광주리에 담기 시작해서 기적이 이루어진 것이라고 하신 말씀입니다. 이렇듯 작은 행동이 우리 사회의 큰 변화를 이루는 계기가 될 수 있고 여기에 자발적인 기부문화가 중요한 원천을 제공할 수 있다고 봅니다. 꼭 금전이 아니라도 본인의 노력과 재능을 기부할 수도 있고, 적십자의 헌혈 운동에 참여하는 것도 좋은 기부행위라고 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기부를 통하여 기부자 본인이 행복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면 기부의 가장 큰 선물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국제성모병원 구본대 교수님>
글에는 인품이 묻어난다고 합니다. 구본대 교수님의 말씀과 작품 속에서 따뜻한 마음과 인품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상금 전액 기부라는 뜻깊은 나눔을 실천해 주시고 귀감이 되는 좋은 말씀 전해 주신 구본대 교수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기부금은 바보의나눔 공모배분사업 통해 아동, 청소년, 노인, 장애인, 여성, 해외 등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돕는 비영리단체로 전달됩니다. 바보의나눔은 기부금을 공정하게 배분하고 투명하게 사용하기 위해 늘 노력하겠습니다.
의사들의 신춘문예라 불리는 한미수필문학상을 아시나요? 신문 '청년의사'가 주최하고 한미약품이 후원하는 문학 공모전으로 날로 멀어져 가는 환자와 의사의 관계 회복을 희망하는 취지에서 제정되었고 의사가 자신이 진료했던 환자를 소재로 쓴 수필을 심사하여 상과 상금을 수여합니다. 벌써 23회째 진행된 한미수필문학상에서 '우리들의 블루스'라는 작품으로 장려상을 받은 국제성모병원 구본대 교수님이 상금 300만 원에서 제세공과금을 제외한 전액을 바보의나눔에 기부해 주셨습니다.
'우리들의 블루스'는 병원에서 진료를 하던 구본대 교수님이 지역사회 치매 돌봄터에서 활동하면서 느낀 감동을 나누기 위해 적은 작품으로 수상의 기쁨을 나눔으로써 더욱 큰 기쁨을 맞게 되었다는 구본대 교수님께 소감을 여쭸습니다.
'우리들의 블루스' 작품 보기 (출처 : 청년의사 웹사이트)
제23회 한미수필문학상 시상식 (가운데 : 구본대 교수)
- 출처 : 국제성모병원 홈페이지 -
안녕하세요. 교수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 신경과에서 근무하며 치매 환자를 진료하는 의사입니다. 병원 진료를 주로 하지만 일주일에 한 번씩 치매안심센터와 돌봄터에서 센터장이면서 진료의사로서 치매환자의 진료와 관리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또 대한치매학회 감사, 인지중재치료학회 이사,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치매 지역사회협의체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바쁘신 중에도 시간 내어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23회 한미수필문학상 장려상 수상을 축하드리며, 장려상 상금을 전액 기부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상금 기부에 따른 소감 부탁드립니다.
먼저 저에게 상금을 기부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이번 기부는 저에게 소중한 경험이었으며, 기부를 통해 도움이 필요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다는 사실에 큰 기쁨을 느낍니다. 이런 기회를 열어주신 ‘청년의사’와 ‘한미약품’에 감사드리고, 기부에 격려를 보내준 가족들, 함께 일하는 동료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저는 큰 행복감을 느낄 수 있어 기부의 가장 큰 수혜자였다고 생각합니다. 이 작은 기부가 또 다른 나눔으로 이어지는데 일조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많은 비영리단체 중에 바보의나눔에 기부하시게 된 이유가 있으신가요?
제가 다니는 성당 미사 시간에 바보의나눔이 찾아오셨습니다. 그때 바보의나눔이 김수환 추기경님의 사랑과 나눔의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설립된 단체임을 알게 되었고 김수환 추기경님에 대한 기억이 새롭게 떠오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래전에 읽었던 추기경님의 말씀 모음집인 '하늘나라에서 온 편지'(평화방송·평화신문)를 다시 읽어보게 되었고, 예전에 받았던 감동을 다시 받게 되었습니다. 이때부터 바보의나눔에 관하여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이것에 기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지난 연말에 저는 하느님으로부터 3번의 큰 은혜를 받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첫째는 미사 시간에 바보의나눔에 대해 알게 된 것이고, 두 번째는 치매환자와 가족이 함께하는 노래자랑에 심사위원으로 참석하게 된 것입니다. 지난 3년 간 치매 돌봄터는 코로나 판데믹으로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갖지 못하다가 1년을 마무리하는 ‘우리들의 블루스’라는 노래자랑을 열었습니다. 이 노래자랑에서 저는 치매환자와 가족이 함께 노래 부르는 모습을 보면서 감동의 은혜를 받았습니다.
세 번째는 노래자랑직후 때 한미수필문학상 공모의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수년 전에도 기고해 보았지만 당선이 어려운 곳이어서 주저하다가 제가 느낀 감동과 공감을 다른 분들에게 전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기고하게 되었고 만일 당선되면 바보의나눔에 기부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수상자로 선정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제가 보낸 글을 다시 읽어 보니 여기저기에 고쳐 써야 할 부분이 눈에 띄었고 과분한 상을 받았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이와 함께 하느님의 은혜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성당으로 모금을 나갔던 저희를 기억하고 나눔으로 함께 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저희가 기부를 안내하다 보면 기부를 망설이는 분들을 많이 만나게 되는데요. 이 분들께 도움이 될만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는 기부 경험이 많지 않아 말씀드릴 내용은 별로 없지만 이런 생각이 듭니다. 기부는 재력이 있거나 유명 인사들이 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보다 평범한 사람들의 작은 나눔이 모여 이루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본인이 기부하는 금액이 너무 적은 것은 아닐까 생각하여 망설이는 경우도 있는데 중요한 것은 금액의 크기가 아니라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돕는 마음으로 적은 금액이라도 희망의 씨앗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예전에 신부님의 강론에 들었던 오병이어의 기적이 생각이 납니다. 이 기적은 많은 군중이 자기 먹을 것을 조금씩 가지고 있었는데, 한 어린이가 자기가 가진 것을 기꺼이 나누는 모습을 보고 서로서로 가지고 있는 음식을 광주리에 담기 시작해서 기적이 이루어진 것이라고 하신 말씀입니다. 이렇듯 작은 행동이 우리 사회의 큰 변화를 이루는 계기가 될 수 있고 여기에 자발적인 기부문화가 중요한 원천을 제공할 수 있다고 봅니다. 꼭 금전이 아니라도 본인의 노력과 재능을 기부할 수도 있고, 적십자의 헌혈 운동에 참여하는 것도 좋은 기부행위라고 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기부를 통하여 기부자 본인이 행복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면 기부의 가장 큰 선물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국제성모병원 구본대 교수님>
글에는 인품이 묻어난다고 합니다. 구본대 교수님의 말씀과 작품 속에서 따뜻한 마음과 인품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상금 전액 기부라는 뜻깊은 나눔을 실천해 주시고 귀감이 되는 좋은 말씀 전해 주신 구본대 교수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기부금은 바보의나눔 공모배분사업 통해 아동, 청소년, 노인, 장애인, 여성, 해외 등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돕는 비영리단체로 전달됩니다. 바보의나눔은 기부금을 공정하게 배분하고 투명하게 사용하기 위해 늘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