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종' 김수환 추기경 선종 16주년 추모미사

2025-02-19


나는 1970~80년대 격동기를 헤쳐나오는 동안
진보니, 좌경이니 하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정치적 의도나 목적을 두고 한 일은 더더욱 없다.
가난한 사람들, 고통 받는 사람들,
그래서 약자라고 불리는 사람들 편에 서서
그들의 존엄성을 지켜주려고 했을 따름이다.

그것이
가난하고 병들고 죄지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사시다가
마침내 십자가 제단에 목숨까지 바치신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길이라고 믿었다.

- 「추기경 김수환 이야기」, 27쪽 - 



하느님의 종 김수환 추기경님의 사랑을 기억하며


따스한 햇살이 봄을 예고하던 2월 16일, '하느님의 종' 김수환 추기경님의 선종 16주년을 맞아 명동대성당에서 추모미사가 봉헌되었습니다. 시간이 많이 흘렀음에도 김수환 추기경님을 기억하는 많은 신자들이 성당을 찾아 성전을 가득 채우며 추모 기도를 함께해 주셨습니다.  


김수환 추기경님이 가장 오래 머무르셨던 명동대성당은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따뜻하게 품으셨던 곳이자, 추기경님의 나눔 정신이 살아 숨 쉬는 공간입니다. 이날 성당 제대 앞 중앙에는 김수환 추기경님의 사진이 놓였고, 많은 신자들이 기도하며 그분이 남긴 사랑을 다시 한번 마음에 새겼습니다.


 

<  제대 앞에 놓여진 김수환 추기경의 사진 >


< 김수환 추기경 선종 16주년 추모미사를 집전하는 구요비 욥 총대리주교 > 


추모미사는 12시 교중미사로 거행되었습니다. 미사를 집전한 구요비 욥 총대리주교는 강론을 통해 김수환 추기경님의 신앙과 삶을 조명하며 다음과 같이 강조했습니다. 


김수환 추기경은 오늘날 우리 신앙인들에게, 나아가 하느님을 믿지 않는 국민들에게도 

'너희는 세상의 빛과 소금'이라는 주님의 말씀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몸소 제시하신 분입니다.


- '김수환 추기경 선종 16주년 추모미사' 강론 中 -


이어 시복시성 추진의 배경을 설명하며, 한평생 가난한 이들과 함께했던 김수환 추기경님의 삶을 회고하였으며 "우리 그리스도인에게 '가난한 마음'은 하느님의 말씀대로 살기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자 기준입니다."라고 전했습니다. 구요비 욥 총대리주교의 강론을 통해 추기경님께서 몸소 실천하셨던 '가난한 이들과의 연대'와 '존엄성을 지키는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이었습니다.


< 구요비 욥 총대리주교, 김수환 추기경을 기리며 강론하는 모습 >


< 추모미사에 참여한 1000여분의 신자분들 >



바보의나눔과 함께한 선종 16주년 추모미사


바보의나눔도 추기경님을 기리고자 명동대성당 앞마당에서 홍보부스를 운영하며 많은 신자들과 기부자들을 맞이했습니다. 

이날 많은 분들이 추기경님을 추억하며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는 데 동참해 주셨는데요. 특히 붉은 수단을 입으신 추기경님의 사진이 설치된 포토존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고, '바보씨'와 함께 환한 미소로 사진을 남기며 추기경님을 추모하는 마음을 이어갔습니다.  


< 바보씨와 함께 추모 포토존 기념 촬영 > 


< 따뜻한 만남과 나눔이 이루어진 바보의나눔 홍보부스 >



사랑은 기억될 때 더욱 빛납니다


16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우리 모두의 큰어른이자 친근한 혜화동 할아버지셨던 김수환 추기경님의 가르침은 여전히 우리 곁에서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추기경님이 삶으로 보여주셨던 가난한 이들에 대한 연민과 소외된 이들을 향한 따뜻한 손길, 그리고 '서로 사랑하라'는 가르침은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빛이 되어 우리의 마음 깊이 새겨져 기억될 것입니다. 


자신을 '바보'라고 부르며 겸손과 사랑을 실천하셨던 김수환 추기경님. 선종 16주년 추모미사는 추기경님의 한결같은 사랑과 나눔, 희생을 되새기고 그 가르침을 우리의 삶 속에서 실천할 것을 다짐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바보의나눔은 앞으로도 추기경님의 뜻을 따라, 세상의 도움이 필요한 이들과 함께하며 사랑과 나눔을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김수환 추기경 선종 16주년 추모미사에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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