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 100kg을 모아도 따뜻한 밥 한 그릇 못 사 먹는 현실
“하루종일 모아도 만 원짜리 한 장 받기 힘들어.” 100kg에 가까운 폐지를 리어카에 싣고 힘겹게 고물상에 도착한 어르신께 쥐어진 돈은 5000원도 되지 않습니다.
2023년 7월 환경부 자원순환정보시스템에 따르면 폐지(골판지)의 1kg당 가격은 72.7원으로 2년 전 평균 금액인 138.3원에서 47% 급락했습니다. 경기가 악화되면서 포장 제품 수요가 줄었기 때문에 폐지가격은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습니다. 고물상에서 매입하는 가격도 덩달아 내려 1kg당 40~50원 밖에 되지 않습니다. 팔, 다리, 어깨 안 아픈 곳이 없는 고령의 어르신들이 하루종일 모은 폐지는 어르신들의 생계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한 끼 식사를 위한 반찬값이 되고, 생필품을 살 수 있는 생활비가 되지만 폐지값이 폭락한 지금은 어떻게 살아야 하나 하는 생각에 앞날이 깜깜합니다.
오늘도 거리로 나서는 어르신들
한국노인인력개발원에서 2022년에 발표한 ‘폐지 수집 노인의 현황과 실태’에 따르면 전국의 폐지 수집 어르신은 약 15,000명이며 주마다 평균 20.7시간을 폐지 수집 활동을 한다고 합니다. 하루 폐지 수집량은 평균 58.5kg으로 1kg당 50원을 받으신다고 해도 2,925원 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 돈이면 김밥 한 줄, 커피 한 잔 값도 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하 10도 안팎의 매서운 추위에도, 30도를 넘나드는 무더위에도 생활비를 벌기 위해, 자식들에게 짐이 되지 않기 위해 리어카를 끌고 거리로 나섭니다. 폐지 수집은 연로하신 몸으로 할 수 있는 유일한 생계수단이기 때문입니다.
폐지 수집 어르신께 실질적인 도움을 전해 주세요
폐지 수집은 매우 고된 일입니다. 폐지를 모아 리어카에 싣고 돌아다니는 일부터 폐지를 확보하기 위해 폐지를 많이 배출하는 업체의 잡일도 하는 경우도 있고, 오가는 차량에 부딪히거나 낙상을 하는 등 크고 작은 부상이나 사고의 위험에 늘 노출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돈을 벌기 위한 유일한 수단인 폐지 수집을 그만둘 수는 없어 하고 싶지 않아도, 아파도, 죽기 전까지는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고 계신 어르신이 대부분입니다.
폐지 수집 어르신들께 폐지 수집 이외의 일자리를 만들어 드리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지금 당장 어르신께 필요한 것은 ‘생계비’입니다. 바보의나눔은 여러분의 나눔을 모아 전국의 폐지수집 어르신을 지원하는 복지관, 단체와 연계하여 생계형 폐지 수집 어르신 한 분당 30만 원의 생계비 또는 치료비를 지원하고자 합니다. 우리의 따뜻한 나눔이 어르신께 전해지면 정말 추운 날에는 집에서 쉬실 수 있고 너무 아픈 날에는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모금액은 100% 전액 생계형 폐지 수집 어르신께 전달되며, 사업 종료 후 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 결과를 보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