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재단법인 바보의나눔 이사장 구요비 욥 주교입니다.
바보의나눔은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의 참된 이웃이자 동반자이셨던 故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님의 사랑과 나눔의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2010년 창립된 이래, 수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어렵고 힘든 이웃을 위한 전문 모금 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의 사랑으로부터 시작된 나눔이 모여 경제적 어려움으로 교육의 기회가 적은 아이들에게 배움과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였고, 질병의 고통 속에 있던 이들이 치료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홀로 어려운 생활을 하는 어르신, 자립을 준비하는 장애인, 가족을 책임지는 여성 가장, 낯선 한국 생활을 적응해 가는 이주민, 해외 저개발 국가의 아이들까지 도움이 필요한 모든 이웃의 곁에서 바보의나눔이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김수환 추기경님은 “인생에서 제일 중요하고 값지며 삶을 풍부하게 해 주고 구원해 주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사랑이며, 그 사랑이 없으면 빈 껍질일 뿐입니다.”(출처 : 김수환 추기경의 신앙과 사랑 제2권)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바로 우리의 사랑이 모여서 서로를 더 깊이 있게 인격적으로 만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인공지능(AI)의 시대가 열린 지금, 그 무엇도 사람을 대치할 수 없고, 그 사람의 가장 중요한 본질이 사랑임을 말씀하신 추기경님의 뜻을 다시금 되새기며, 그 어느 때보다도 사람이 사람답게 살기 위한 우리의 노력을 더 해 가야 할 지금입니다.
나보다 더 힘들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가진 것을 나누어 주신 여러분의 소중한 사랑의 실천들이 모여서 한 사람의 삶을 바꾸고, 세상을 바꿀 것이며, 그런 세상을 위해 사랑의 마음으로 바보의나눔이 함께 하겠습니다.
바보의나눔과 함께 해 주신 많은 분들,
그리고 앞으로 함께 해 주실 더 많은 분들에게 추기경님의 인사를 전해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서로 사랑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