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물가, 그룹홈의 빠듯한 살림
그룹홈(공동생활가정)은 경제적 사유나 가정해체, 방임, 학대 등으로 가정과 분리된 아동에게 돌봄ㆍ보호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규모 아동복지시설입니다.
정부 지원 운영비로 매월 47만 원, 아동 1명당 생계비로 63만 원씩 지급받고 있지만, 치솟는 물가 때문에 기본적인 살림을 꾸려가기에도 빠듯한 실정입니다.
한 그룹홈에 평균적으로 5~7명의 아동들이 함께 살며, 그중 2~3명의 아이들이 중·고등학교에 진학 또는 재학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자라 의젓하게 교복을 입은 모습을 보면 언제 이렇게 컸나 뿌듯한 마음이지만, 교복과 학용품 등 학교생활에 필요한 비용 걱정에 그룹홈의 보육사 선생님들은 허리띠부터 졸라매게 됩니다.
"교복이 이렇게 비싼줄 몰랐어요."
정부 무상 교복 지원으로 지역마다 중·고등학교 입학 시에 한 번 20~30만 원의 교복 구입비를 지원하고 있기는 하지만, 동복과 하복 세트를 한 벌씩 맞추기에도 부족한 금액입니다.
입학할 때 구매한 교복은 성장기에 매일 같이 자라는 아이들은 한 학기만 지나도 교복 바지가 작아지고, 품이 작아져서 불편함을 많이 겪습니다. 또한 요즘은 교복보다 편하게 입을 수 있는 단체 생활복*이나 체육복을 제2의 교복으로 채택하는 학교도 많아지고 있는데요, 이 단체복과 체육복까지 구매하기에는 무상 교복 지원금은 턱없이 부족합니다.